내달이면 봉쇄선 밖 꺼내둔 원유도 고갈 ‘경제적 왕따 작전’에 수출 대금 못 받아 물가 80% 상승 등 이란 경제 ‘고사 직전’ 올 2월 28일부터 반 년 넘게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이 최근 미국의 해상봉쇄 작전으로 원유 수출길이 막히면서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WSJ은 선박 추적 전문업체 케플러(Kpler)를 인용해 올 7월 중순경 미군이 해상봉쇄를 제개한 뒤 이란산 원유가 단 한 방울도 봉쇄선을 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달 페르시아만 내 선박에 하루 평균 25만5000배럴의 원유를 새로 실었지만 봉쇄선을 넘지 못한 채 갇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지난 6월 미국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일시적으로 개방했을 당시 밖으로 빼둔 원유 물량이 사실상 이란의 유일한 자금줄이다. 하지만 7월 중순 9000만 배럴에 달했던 이란 원유 물량은 두 달도 안 돼 2900만 배럴까지 줄어 곧 바닥날 것으로 보인다. 케플러는 하루 약 100만 배럴이 중국 등올 향하고 있는 만큼 다음 달 중순쯤 봉쇄선 밖으로 꺼내둔 물량이 고갈될 것으로 추정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이 이란을 경제적으로 고립시키는 ‘경제적 왕따 작전‘을 펼친 뒤로 주요 은행들과의 거래가 끊기면서 원유 대금 받아내기도 어려워졌다.이란은 국가 예산의 약 3분의 1 가량을 원유 판매 대금으로 충당하고 있는 만큼 미국의 원유 수출 봉쇄 조치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실제 이란 경제는 고사 직전으로 내몰리고 있다. 리알화는 이란 암시장에서 달러당 220만 리알에 거래되면서 1년 전(달러당 약 96만 리알) 대비 절반 이하로 폭락했다. 물가상승률은 80%를 넘어섰고, 올해 경제가 5.4% 퇴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1980년대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미국의 대대적인 압박에도 이란의 향후 행방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경제 제재가 이란을 굴복시키기는커녕 이란의 저항을 더 거세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한다. 반면 이란 내부에서는 종전의 기류도 감지된다. 온건파로 분류되는 하산 로하니 전 이란 대통령은 최근 한 연설에서 “(국민이 전쟁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있는가”라며 사실상 ‘종전 국민투표’를 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
美 해상봉쇄 효과…“이란산 원유 한달 넘게 봉쇄선 못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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