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안보]
호르무즈 고립 韓선박 24척 남아
해양수산부는 11일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대기 중이던 우리 선사 운용 선박 1척이 외국 용선(傭船·선박을 빌려 사용함)주와의 협의에 따라 안전 운항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운항을 결정했고,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와 정상 항해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통항 관련 협의는 타 국적 용선사 측에서 주도해 이뤄졌고 이 선박은 최종 목적지인 제3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한국 선사가 운용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으로, 한국인 선원 8명이 승선하고 있다. 용선사는 카타르 국영기업인 ‘카타르에너지’로, 목적지는 한국이 아닌 파키스탄으로 알려졌다. 해수부는 “해당 선박의 안전한 통항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실시간 모니터링 등 안전 운항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통항은 유니버설 위너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지 약 20일 만이다. 다만 유니버설 위너호는 정부가 이란 측과 통항 협의를 진행한 끝에 해협을 통과한 반면, 이번 LNG 운반선은 통항 관련 협의가 타 국적의 용선사 측 주도로 이뤄진 점에서 차이가 있다.이번 통항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한국 선박은 25척에서 24척으로, 한국인 선원은 147명에서 139명으로 줄었다. 다만 추가로 선박이 빠져나올 가능성은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이란은 11일(현지 시간) 미국의 공격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 전면 봉쇄를 선언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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