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멜로니 정상회담… MOU 4건 체결
伊와 핵심광물 공급원 阿개발 협력…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등 효과 기대
李, 이재용 등과 ‘韓-伊 기업인 행사’… 국빈 만찬서 ‘伊 최고 등급 훈장’ 받아
● 靑 “韓-伊 양국, 아프리카 공동 개발 기반 마련”
양국은 이날 아프리카에서 커피 등 농업 및 농촌 개발, 디지털·교육 훈련 등 시범 사업을 추진하는 한-이탈리아 개발협력 MOU를 체결했다. 대상국은 이집트와 우간다, 에티오피아, 코트디부아르 등 4개국이다. 청와대는 “이탈리아의 대(對)아프리카 핵심 대외 전략인 ‘마테이 플랜(Mattei Plan)’이 지향하는 호혜적 파트너십 구현에 기여하고 아프리카 지역 내 양국 공동의 개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테이 플랜은 아프리카를 유럽의 새로운 에너지 공급 허브로 구축하겠다는 이탈리아 정부의 아프리카 개발·에너지 협력 구상이다. MOU 체결로 핵심 광물 공급원인 아프리카와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에너지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한국 정부의 전략도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날 채택한 전략적 행동계획에는 ‘양국 민간부문이 아프리카를 포함한 제3국 시장에서 공동의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이 밖에 한-이탈리아 첨단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협력 MOU도 체결됐다. 청와대는 “전통 과학기술 협력을 디지털·첨단기술 분야로 확대해 양국의 미래 성장동력 분야 협력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한-이탈리아 사회연대경제 MOU,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분야 협력 MOU도 체결됐다. 이 대통령은 전날 공동언론발표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발굴하고 양국의 사회연대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매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기조발언에서 인공지능(AI) 혁명과 공급망 재편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된 국제질서 속에서 양국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오후 로마 대통령궁에서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주재한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마타렐라 대통령은 지난해 신년 연설에서 ‘평화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용기 있는 선택과 행동의 결과’라고 말했다”며 “전쟁의 상처를 딛고 발전을 이룬 한국과 이탈리아는 평화와 협력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공통 가치와 인식을 바탕으로, 앞으로 양국이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건배사를 이탈리아어로 “알라 노스트라 아미치치아(우리의 우정을 위하여)”라고 말했다.
이날 국빈 만찬장에선 이 대통령과 마타렐라 대통령, 이재용 회장과 존 엘칸 페라리 회장이 함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로마=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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