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는 18일 현재 11위로 남은 시즌 치열한 생존 경쟁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주포 안데르손의 이탈이 기정사실화 돼 전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름이적시장에서 전력보강 없인 5시즌 연속 K리그1 잔류도 힘들 것으로 보여 김은중 감독(사진)의 근심이 크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FC가 5시즌 연속 K리그1 잔류에 성공하려면 여름이적시장에서 전력보강이 필요하다.
수원FC는 18일 현재 3승7무9패, 승점 16으로 11위에 위치했다. K리그2로 다이렉트 강등되는 최하위(12위) 대구FC(3승4무12패·승점 13)와 승점 차를 벌리지 못하고 있다. 강등권(10~12위) 최상단의 10위 강원FC(6승4무9패·승점 22)와 격차가 적지 않아 남은 시즌 치열한 생존 경쟁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구단 역대 최고 성적(5위·15승8무15패·승점 53)을 거두며 기세를 높였지만 올해는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올해 초 정승원(FC서울), 강상윤(전북 현대), 박철우(김천 상무) 등의 이적 공백을 극복하지 못한 게 추락 원인이다.
여름이적시장에서 전력보강이 절실하다. 그러나 수원FC는 주포 안데르손(브라질)의 이적이 임박해 오히려 전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윙포워드 안데르손은 지난해 데뷔해 K리그1 38경기 7골·13도움을 기록했다. 도움과 공격포인트 부문 1위를 차지해 그해 K리그1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도 19경기 5골·5도움으로 맹활약을 이어갔다.
김은중 수원FC 감독도 전력 약화를 걱정한다. 그는 “주포(안데르손)를 내주더라도 합당한 대가(선수)를 받아와야 하고, 새 외국인 선수도 잘 데려와야 생존할 수 있다. 전력보강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안데르손의 이탈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보강이 필요하다. 수원FC는 2023년 주포의 이탈로 생존에 허덕인 기억을 되풀이하면 안된다. 그해 8월 7일 주전 공격수 라스(남아프리카공화국)가 음주운전에 적발돼 계약을 해지했다. 대체자 로페즈와 바우테르손(이상 브라질)이 부진해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른 끝에 겨우 생존했다. 주포의 이탈은 팀의 강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수원FC의 전력보강 속도가 더디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대구는 가브리엘, 제오바니(이상 브라질), 김주공을 데려오며 전력을 강화했다. 강원도 모재현과 김건희를 영입했고, 김대원과 서민우도 17일 상무에서 전역하며 공수에 걸친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확실한 보강없인 생존도 없다는 생각으로 여름이적시장을 보내야 한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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