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현 서울아산 교수 심장환자 연구, 전세계 의사들의 교과서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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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현 서울아산 교수 심장환자 연구, 전세계 의사들의 교과서에 실렸다

입력 : 2026.03.26 16:01

무증상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
서울아산병원, 145명 12년 추적관찰
증상 없어도 조기수술이 생존율 높여

강덕현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무증상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강덕현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무증상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대표적인 퇴행성 심장질환인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증상이 없어도 조기에 수술하는 것이 장기 예후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강덕현 심장내과 교수팀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무증상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 145명을 대상으로 조기 수술군(73명)과 보존적 치료군(72명)을 평균 12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심혈관 사망 발생률이 보존적 치료군에서는 24%에 달했으나 조기 수술군은 3%에 불과했다. 전체 사망률 또한 조기 수술군(15%)이 보존적 치료군(32%)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은 조기 수술군에서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보존적 치료군 환자의 97%는 10년 이내에 결국 증상이 나타나 수술을 받거나 사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증상이 없는 기간에도 판막 협착이 악화하면서 심장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강 교수는 “중증 환자들은 증상이 없는 동안에도 심장이 손상돼 급사 위험이 증가한다”며 “증상이 발생한 뒤 수술을 시행하면 이미 손상된 심장이 회복되지 않아 위험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중증으로 진단받았다면 전문의의 권고에 따라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열린 미국심장학회에서 ‘세계적인 임상연구’로 선정됐고, 전 세계 의사들의 임상치료 교과서로 불리는 ‘NEJM’에 지난 25일(현지시간) 게재됐다. NEJM은 피인용지수(IF)가 78.5로 네이처(48.5)나 사이언스(45.8)보다 높은 최고 권위의 저널이다. 강 교수는 이번 발표로 NEJM에 세번째 논문을 게재하는 쾌거를 올렸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심장의 대동맥판막이 노화에 의해 석회화되면서 판막이 제대로 열리지 못하는 질환이다. 고령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대표적 만성질환이다. 주된 증상은 호흡곤란, 흉통, 실신이지만 환자 3명 중 1명은 아무런 증상이 없어 심장초음파 등을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그간 무증상 환자의 수술 시점을 두고 전 세계 심장학계는 오랜 논쟁을 이어왔다. 수술 후 합병증 우려로 인해 증상이 발현될 때까지 지켜보는 보존적 치료가 일반적이었으나, 강 교수가 2019년 조기 수술의 안전성을 세계 최초로 입증하며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었다. 이번 연구는 한발 더 나아가 조기 인공판막 수술의 효과가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유지된다는 점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이번 연구를 포함해 2003년 이후 NEJM에 총 10편의 논문을 게재하며 국내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는 단일 기관으로서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성과로, 한국 의료진이 세계적인 심장 질환 치료 지침을 주도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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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의 조기 수술이 장기 예후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서울아산병원 강덕현 교수팀은 무증상 환자 145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조기 수술군의 심혈관 사망률이 3%에 불과한 반면, 보존적 치료군은 24%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미국심장학회에서 세계적인 임상연구로 선정되었으며, NEJM에 게재되어 의학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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