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무더위 잘 버틴 최혜진, LPGA 메이저 3R 3위…방신실·황유민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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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메이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3R
시속 48km 강풍에 6시간 이상 경기 시간 소요 ‘고전’
최혜진, 이븐파로 버티고 순위 8계단 끌어올려
언더파 친 선수 단 3명…선두 이민지 3타 줄여
방신실 공동 14위·황유민 공동 18위로 순위 하락

  • 등록 2025-06-22 오전 9:41:32

    수정 2025-06-22 오전 9:49:30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최혜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1200만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3위로 뛰어 올랐다.

최혜진(사진=AFPBBNews)

최혜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필즈 랜치 이스트 앳 PGA 프리스코(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고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합계 1오버파 217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단독 선두로 나선 호주 동포 이민지(6언더파 210타)와 7타 차 공동 3위에 올랐다. 전날 공동 11위에서 8계단 순위를 올렸다.

최혜진은 지난 5월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 오픈 공동 4위, 메이저 US 여자오픈 공동 4위, 지난주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최근 3개 대회에서 ‘톱4’ 행진을 달리는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다만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선 3타를 잃고 공동 58위로 시작해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듯했다. 그러나 어려운 코스 조건에도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공동 11위에 올랐다. 이날 열린 3라운드에선 시속 48km의 강풍이 불고 기온은 섭씨 32도로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18홀 경기 시간이 무려 6시간 이상이 걸리는 등 많은 선수가 고전했다. 그런 가운데 최혜진은 이븐파로 타수를 지켜 공동 3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날 언더파를 친 선수가 3명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타수를 유지하기만 해도 순위가 상승했다.

이날 최혜진은 티샷으로 얻은 이득 타수가 5위(1.882타)였고 특히 퍼트로 얻은 이득 타수 3위(3.475타)에 오를 정도로 퍼트에서 호조를 보였다. 3번홀(파5)에서 6.8m 버디 퍼트, 9번홀(파5)에서 6.2m 버디를 쏙쏙 집어 넣었다. 8번홀(파3)과 12번홀(파4)에선 3.3m 거리의 까다로운 파 퍼트까지 성공했다.

다만 원온도 가능한 315야드의 짧은7번홀(파4)에서 티샷을 그린 앞까지 보내놓고 33m 거리에서 어프로치 샷을 계속 실수해 더블보기를 적어낸 대목이 아쉬웠다.

이민지(사진=AFPBBNews)

2회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호주 동포 이민지는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합계 6언더파 210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민지는 2021년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과 2022년 US 여자오픈을 포함해 LPGA 투어 통산 10승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우승 없는 시즌을 보냈지만 이번 대회에서 2023년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8개월 만에 통산 11승을 노린다.

강풍에 뜨거운 날씨, 어려운 코스 세팅으로 인해 3라운드까지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이민지와 2위 지노 티띠꾼(태국)밖에 없다. 티띠꾼은 4타를 잃어 합계 2언더파 214타를 기록하고 있다.

은퇴를 선언했다가 최근 번복한 렉시 톰슨(미국)은 이날 1번홀(파5)에서 섕크(공이 페이스 안쪽 샤프트에 맞아 엉뚱하게 날아가는 것)가 나 트리플보기를 기록하는 등 3타를 잃었지만 신인 야마시타 미유(일본), 최혜진과 함께 공동 3위(1오버파 217타)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이븐파를 유지해 노예림(미국), 이와이 지사토(일본) 등과 함께 공동 6위(2오버파 218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전날 한국 선수 중에서 순위가 가장 높았던 이소미는 4타를 잃어 공동 10위(3오버파 219타)로 하락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간판 스타 방신실과 황유민도 강풍을 버티지 못하고 순위가 내려갔다. ‘장타 퀸’ 방신실은 무려 332야드를 때려내며 장타력을 과시했지만 4오버파를 쳐 합계 4오버파 220타로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황유민 역시 4타를 잃고 공동 18위(5오버파 221타)가 됐다.

방신실(사진=AFPBBNews)
황유민(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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