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보고 생리주기 기록…北 최신폰, 평양 엘리트만 손에 쥐었다

2 days ago 10

최상위 기종 750달러…평양 엘리트층 중심 사치품 노점 QR결제·택시 호출·의약품 배달까지 디즈니 애니는 영어교재…여성용 앱엔 생리주기 관리 ⓒ뉴시스 일반 주민의 외부 인터넷 접속이 차단된 북한에서 평양의 일부 엘리트들은 스마트폰으로 노점에서도 QR코드로 결제하고 택시를 부르며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구매·배송 앱도 등장했다. 겉보기에는 다른 나라의 스마트폰과 다르지 않지만 모든 기능은 정부 통제망 안에서만 작동한다.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현지시간) 북한 기술 전문가 마틴 윌리엄스의 도움을 받아 북한에서 유통되는 최신형 스마트폰 2대의 기능과 앱을 들여다보고 평양 일부 주민의 디지털 생활상을 소개했다.WP에 따르면 북한의 최상위 스마트폰은 소매가격이 약 750달러(약 110만원)에 달한다. 대다수 주민에게는 엄두를 내기 어려운 가격이어서 구매와 이용은 주로 평양 엘리트층에 집중돼 있다. 북한 매체가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눈의 피로를 줄이는 요령을 방송할 정도로 적어도 평양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가장 최근에 공개된 통계에 따르면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 회선은 635만개다. 이는 북한 정부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제출한 2022년 말 수치로, 이후 통계는 공개되지 않았다. 회선 수가 실제 이용자 수를 뜻하지는 않으며 이 가운데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율도 확인되지 않았다.북한은 2008년 휴대전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23년 10월 4G 이동통신 서비스를 도입했다. 윌리엄스는 4G망이 북한의 상당 지역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서 자체 상표로 판매되는 휴대전화도 최소 24개에 이른다. 단말기 하드웨어는 대부분 중국 업체가 생산하고 북한에서 운영체제와 앱을 설치하는 방식이다.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를 개조한 형태다. 북한 정부의 전자서명을 받지 않은 앱과 콘텐츠는 실행할 수 없다. 외부 인터넷과 국제전화·국제 문자메시지도 차단되며 국가 인트라넷에 접속해 정부가 승인한 앱과 콘텐츠만 이용할 수 있다.전자지갑 앱으로는 돈을 주고받거나 대중교통 요금을 내고 택시를 예약할 수 있다. 음식을 배달시키고 영화표를 예매하는 기능도 있다. 전자지갑에는 곡물 구매권을 충전하고 사용하는 기능도 포함돼 있다. 최근 평양 방문객들에 따르면 노점상들도 스마트폰 QR코드 결제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스마트폰으로 호출하는 택시에는 출퇴근 시간과 심야에 할증요금이 붙는다. 북한...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