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2연승을 달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최정원의 ‘폭주’가 있었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에서 김태형 감독의 롯데 자이언츠를 7-2로 완파했다. 이로써 2연승을 질주한 NC는 33승 4무 35패를 기록했다.
최정원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결정적인 순간 빠른 발을 과시하며 상대 팀을 흔들었다.
최정원은 양 팀이 2-2로 팽팽히 맞선 6회말 무사에서 볼넷을 골라낸 권희동의 대주자로 경기에 투입됐다. 호시탐탐 롯데 선발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압박했고, 맷 데이비슨의 중전 안타로 2루에 안착했다.
백미는 직후에 나왔다. 후속 박건우 타석에서 ‘폭풍 질주’를 선보이며 재빨리 3루를 훔친 것. 롯데는 즉각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세이프 판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주춤한 데이비슨은 박건우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고, 최정원은 홈을 밟을 수 있었다. 이번 경기의 결승점이 나온 순간이었다. 이어 최정원은 7회말 공격에서 대타 오영수와 교체되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이후 기세가 오른 NC는 도합 4득점했고, 그렇게 소중한 승전보에 마침표를 찍었다.
청주중, 청주고 출신 최정원은 빠른 발이 장기인 우투좌타 유틸리티 자원이다. 고교시절에는 이영민 타격상을 품에 안을 정도로 타격에도 재능이 있다 평가받았으며, 2019년 2차 7라운드 전체 67번으로 NC에 지명됐다. 이날 롯데전 포함 통산 성적은 261경기 출전에 타율 0.274(475타수 130안타) 1홈런 31타점 38도루다.
특히 올해 활약이 좋다. 지난 14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상대 좌완 불펜투수 최지민의 145km 패스트볼에 후두부를 맞는 악재와 마주하기도 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8회초 2루 도루로 상대 수비진의 연이은 실책을 이끌어냈고, 홈까지 파고들었다.
이후 22일 수원 KT위즈전에서도 8회초 과감한 더블 스틸로 결승 득점을 올린 최정원은 이날 역시 유려한 주루 플레이를 선보이며 NC 2연승에 앞장섰다. 어느덧 공룡군단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으로 자리매김한 ‘주루 스페셜리스트’ 최정원이다.
한편 26일 경기를 통해 3연승 및 3연전 위닝시리즈에 도전하는 NC는 선발투수로 최성영을 출격시킨다. 2016년 2차 2라운드 전체 13번으로 NC의 부름을 받은 최성영은 통산 141경기(367이닝)에서 17승 13패 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30을 올린 좌완투수다. 올해 출격한 17경기(30.1이닝)에서는 2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5.34를 마크 중이다.
이에 맞서 롯데는 좌완 알렉 감보아를 예고했다. 찰리 반즈의 대체 외국인 투수인 그는 이번 NC전 전까지 5경기(30.1이닝)에 나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37을 작성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