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기북부 등 수도권 전역에 극한 호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4분께 집중호우로 경원선 녹천∼덕정역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앞서 낮 12시 56분에는 경의·중앙선 일산역∼수색역 구간과 고양시~의정부시를 잇는 교외선 전 구간이 선로 침수로 멈췄다. 현재 해당 구간에서는 배수 작업이 진행 중이다.
도로와 민가 등도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낮 12시 46분께 양주시 장흥면의 한 산장 앞 계곡이 불어나 12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비슷한 시각 양주시 만송동 한 도로에서는 차량 3대가 물에 잠겼다. 고양시 덕양구 내곡동 비닐하우스 단지가 침수돼 주민 6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경기도는 이날 정오 호우 대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긴급 발령하고 호우 대응 강화에 나섰다. 비상2단계는 경기도 자연재난과장을 상황관리 총괄반장으로 40명이 재난 대응을 하게 된다.
정오 기준 김포 213mm, 고양 206mm 등 경기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내리고 있다.
도는 현재 △출·퇴근 시간 지하차도 침수 시 즉시 통제, 침수지역 진입금지 안내 △하천변 산책로 등 진출입로 차단 및 예찰 활동 강화 △홍수주의보 등 위험징후 시 경찰, 소방과 협조해 주민대피 실시 △산사태취약지역 우선대피대상자 비상연락체계 점검 및 필요시 일몰전 사전대피 권고 등 시군과 함께 취약시설에 대한 집중관리를 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 “경기북부지역은 지난달 호우피해 복구가 한창인데, 약해진 지반으로 2차 피해가 없도록 선제적 특보 발령 등 적극적으로 예찰에 임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