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국 지휘부 화상회의 개최
보이스피싱 피해액 ‘年1조’ 전망에
‘민생경제범죄 척결 TF’ 즉시 구성
“대응센터 상시운영·수사인력 보강”
경찰이 국가수사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민생경제범죄 척결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 올해 보이스피싱 범죄로 인한 피해액이 연간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자 비상 대응에 나선 것이다.
경찰청은 8일 오후 3시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열고 민생경제범죄 대응 등에 관한 하반기 정책 추진 방향을 의논했다고 밝혔다.
민생경제범죄 척결을 위해 경찰은 박성주 국수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TF를 즉시 구성해 수사역량을 총결집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박 본부장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범죄에 강한 경찰이 돼야 한다. 피싱범죄와 마약범죄 등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통합신고대응센터를 365일 24시간 확대 운영하고, 수사 인력을 보강하는 등 종합 대책을 이른 시일 내에 마련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경찰 지휘부는 △이상동기범죄 등 흉악범죄 예방 △사회적 약자 보호 △기초질서 확립 방안 등을 하반기 정책의 핵심으로 설정했다. 이재명 정부에서 강조하고 있는 치안 정책과 호흡을 맞춰 주요 현안에 대해 신속히 논의할 수 있도록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주재 회의체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유 직무대행은 이날 회의에서 “경찰의 부주의나 무관심으로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같은 유형의 범죄나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신속히 원인을 분석해 대책을 수립하고 소통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