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곳곳에 마스크팩 이름이?…251억 쾌척한 '통큰' 회장님

3 weeks ago 8

고려대 제공

고려대 제공

고려대는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을 보유한 엘앤피코스메틱 권오섭 회장이 학교에 30억원을 기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기부로 권 회장이 고려대에 기부한 누적 금액은 약 251억원에 달한다.

고려대는 이번 기부금을 세 부문으로 나뉘어 사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세종캠퍼스 학생회관 건립기금 10억원, 고려대 의료원 발전기금 10억원, 교우들을 위한 발전기금 10억원으로 각각 배정했다.

세종캠퍼스에 새롭게 들어설 학생회관은 학습, 휴식, 교류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 복지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 거점 캠퍼스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캠퍼스 생활 질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의료원 발전기금은 미래 의학 연구와 첨단 의료 인프라 확충에 활용된다.

고려대 곳곳에 왜 마스크팩 이름이?…251억원 쾌척한 '통큰' 회장님

고려대 지질학과 78학번인 권 회장은 2016년 11월 모교에 120억원의 대규모 건립 기금을 쾌척해 '메디힐 지구환경관' 설립을 이끌었다. 이후에도 체육발전기금 10억원, 럭비부 지원 1억원, 외국인 학생 장학금 1억2000만원, 의료원 손 세정제 지원 등 다양한 부문에서 꾸준히 모교 사랑을 실천해 왔다. 특히 2023년 8월에는 의학발전기금으로 50억원을 기탁해 안암병원 신관 대강당이 '메디힐 홀'로 명명되기도 했다.

권 회장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늘 마음을 써왔다"며 "앞으로도 모교의 인재 양성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권오섭 회장의 지속적인 관심과 학교를 향한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이를 바탕으로 캠퍼스 간 균형 발전과 미래 인재 양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답했다.

한편, 메디힐은 'K마스크팩'의 원조 주자로 꼽히는 브랜드다. 작년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이 31억 장에 달한다. 이는 펼쳐서 늘어놓으면 지구를 4바퀴 감을 수 있는 양이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3880억원으로 전년(2817억원) 대비 37.7%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5억원에서 268억원으로 98.5% 증가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