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건물 밖에 여학생 2명 대기”…신분증 확인 후 폭행당한 60대

모텔을 운영하는 60대 남성이 신분증을 확인한 뒤 추가 요금을 안내했다가 20대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5일 JTBC ‘사건반장’은 경북 영주에서 아내와 함께 무인 모텔을 운영하는 60대 남성 A씨의 제보를 전했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께 한 20대 남성 손님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당시 남성 2명이 모텔에 들어와 셀프 체크인 후 객실로 올라갔다고 한다. 이를 본 A씨 아내가 “나이가 어려 보인다”며 A씨에게 남성들의 신분증 확인을 권했다.

이후 A씨는 객실로 향하던 남성들을 불러 세워 신분증을 확인했고 이들은 2006년생으로 성인이었다. A씨는 이들에게 “2인 1실 기준이며 인원 추가 시 요금이 발생한다”고 안내했다.

그러자 이들 중 한 남성이 “술 드셨어요? 왜 시비 거세요”라고 반응하며 A씨를 바닥에 넘어뜨린 뒤 주먹으로 때리며 무차별 폭행을 했다.

이를 본 A씨 아내는 즉시 경찰에 신고, 남성 일행은 급히 도주했다. 그러나 도주 과정에서 일행 중 한 명이 A씨 휴대전화를 잘못 가져간 뒤 이를 돌려주기 위해 다시 나타났다가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가해 남성은 당시 음주 상태였고 건물 밖에는 미성년자로 보이는 여학생 2명도 대기 중이었다”며 “객실에 함께 투숙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A씨는 폭행으로 뇌진탕·코뼈 골절·안와 골절 등 전치 8주의 중상을 입었다. 또 정신적 충격도 심각해 사건 당시의 기억이 흐릿하다고 했다.

A씨는 “아들보다 더 어린 남성에게 이런 폭행을 당해 억울한 마음이 크다”며 “꼭 강한 처벌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 후 스마트워치 지급 등 신변 보호 조치를 했으며 가해자에 대한 조사를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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