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고속도로서 96명 숨져
2차사고 사망 15명…5배 늘어
올해 들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고 이후 운전자가 도로 위에 머물다가 발생한 2차 사고 등이 크게 늘면서 경찰이 특별 안전대책 마련에 나섰다.
24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9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3명)보다 52.4% 증가했다. 이는 2012년 1~5월 95명에서 2013년 1~5월 151명으로 58.9% 늘어난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경찰은 사망사고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2차 사고를 꼽았다. 올해 1~5월 2차 사고로 숨진 사람은 15명으로 지난해(3명)보다 400% 늘었다. 2차 사고란 교통사고나 차량 고장으로 도로 위에 멈춰 선 차량이나 사람을 뒤따르던 후속 차량이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하는 추가적인 교통사고를 뜻한다.
정체·서행 구간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12명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운전자들이 차량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나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ACC) 등 주행 보조 기능에 의존한 채 전방 주시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사망사고는 직선 구간에 집중됐다. 전체 사망자의 약 96%인 92명이 직선 도로에서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앞지르기 차로에서 발생한 사고의 치사율은 11.7%로, 주행차로(5%)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터널과 지하차도에서 숨진 사람도 지난해 4명에서 올해 14명으로 증가해 폐쇄형 구간의 위험성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자정부터 오전 2시까지의 심야 시간대, 오전 4시부터 6시까지의 새벽 시간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의 주간 시간대에 전체 사망자의 절반가량이 발생했다. 특히 낮 12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는 화물차 관련 사망자가 집중돼 대형차량 운전자에 대한 관리 강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경찰청은 상습 정체 구간과 사고 다발 시간대에 순찰 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내비게이션 업체와 협력해 정체 구간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또 지정차로 위반 단속을 강화하고 터널·지하차도 안전시설을 보강하는 한편 신규 단속장비 설치도 검토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동차 성능은 발전하고 있지만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사망사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고속도로에서는 항상 전방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차량 고장이나 사고가 발생하면 차도에 머물지 말고 즉시 안전지대로 대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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