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는 내년에 원유 공급이 늘어나면서 브렌트 원유 선물 가격이 2026년 말까지 배럴당 50달러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 날 “2025년 4분기부터 2026년 4분기까지 원유 잉여분이 증가해 하루 평균 18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2026년 말까지 전 세계 원유 재고는 8억 배럴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 저장된 원유가 2026년에는 전 세계 원유 재고의 3분의 1인 2억 7천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OECD 국가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50달러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은 브렌트유 가격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선물 계약 가격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내년에는 OECD 재고 증가가 가속화되면서 선물 계약 가격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골드만은 중국 원유 재고도 올해 하루 40만 배럴에서 내년에 80만 배럴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2026년중 브렌트유 평균 가격이 기준선 대비 배럴당 6달러 상승한 62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렌트유 선물은 수요일 아시아 시장 초반 배럴당 67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63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