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갈 길 바쁜 SSG의 발목을 잡았다.
조성환 감독 대행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이숭용 감독의 SSG랜더스에 9-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2연패에서 벗어난 9위 두산은 58승 6무 74패를 기록했다. 3연승이 좌절된 3위 SSG는 69승 4무 62패다.
두산은 투수 곽빈과 더불어 안재석(유격수)-박지훈(3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석환(1루수)-김인태(좌익수)-강승호(2루수)-김동준(지명타자)-김기연(포수)-조수행(중견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SSG는 박성한(유격수)-정준재(2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최지훈(중견수)-류효승(지명타자)-안상현(3루수)-이지영(포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드류 앤더슨.
기선제압은 두산의 몫이었다. 2회초 2사 후 강승호가 비거리 125m의 좌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강승호의 시즌 8호포.
일격을 당한 SSG였지만, 3회말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선두타자 안상현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쳤지만, 이지영, 박성한이 연속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후 정준재의 볼넷으로 2사 1, 3루가 연결됐으나, 에레디아의 잘 맞은 타구가 상대 중견수 조수행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5회초 점수 차를 벌렸다. 김기연의 볼넷과 조수행의 우전 안타, 상대 투수의 폭투로 완성된 1사 2, 3루에서 안재석, 박지훈이 연달아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케이브의 2루수 땅볼에 안재석이 홈을 파고들었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6회초 멀찌감치 달아났다. 강승호의 중전 안타와 박계범의 우전 안타, 조수행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안재석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한 번 불 붙은 두산 타선의 화력은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직후 나온 상대 좌익수 에레디아의 포구 실책과 안재석의 2루 도루로 계속된 2사 2, 3루에서 박지훈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케이브의 우전 안타로 연결된 2사 1, 2루에서는 양석환도 1타점 좌중월 적시타를 터뜨렸다.
다급해진 SSG는 8회말 류효승, 김성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두산은 기분좋은 승전보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두산 선발투수 곽빈은 90개의 공을 뿌리며 5이닝을 4피안타 2사사구 1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4승(7패)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단연 안재석(5타수 2안타 3타점), 박지훈(5타수 2안타 3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양석환(5타수 2안타 1타점)과 케이브(5타수 1안타 1타점), 조수행(2타수 2안타 2볼넷 1도루)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강승호(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였다.
SSG는 앤더슨(4.1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7탈삼진 4실점 3자책점)을 비롯한 투수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앤더슨은 시즌 7패(11승)째를 떠안았다. 타선도 8안타 2득점에 그치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