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물품비교, 해외직구, 피해구제 등 소비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소비자종합지원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기존에 흩어진 정보를 한곳에 모아 정보 접근성을 개선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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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소비자24 홈페이지 갈무리 |
16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2025년도 소비자종합지원시스템 기능개선’ 사업을 발주했다. 약 2억 2000만원 상당 규모 사업으로,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150일이다.
소비자종합지원시스템은 소비자기본법에 근거해 소비자에게 소비 생활에 참고할 만한 정보를 제공해 피해를 예방하고, 피해를 입은 경우 그 구제를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공정위는 2018년 5월부터 ‘행복드림 열린소비자포털’로 운영해오다 2021년 6월 그 명칭을 ‘소비자24’로 변경했다.
공정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소비자24 홈페이지 메인화면과 각 메뉴(비교정보·물품정보·인증정보·리콜정보·안전정보·해외직구정보·피해구제신청) 세부화면 등을 이용자 친화적으로 개편한다. 출범 7년 만에 첫 개편이다.
현재 소비자24 첫 화면 구성은 중·하단에 각 메뉴를 나열식으로 표시하고 있다. 이에 처음 들어온 소비자가 쉽게 최근 이슈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공정위는 최신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을 통해 보다 직관적으로 화면을 개편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수요를 반영해 정보 접근성을 개선한다. 특히 수요가 많은 해외직구, 비교정보, 피해구제·온라인상담 신청 게시판 비중을 확대한다.
항목별로 해외직구는 여러 페이지에 산재한 정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전용 페이지를 개설한다. 비교정보는 한국소비자원과 소비자단체가 생산하는 제품·서비스 비교정보를 제공된다. 상품 기본정보·시험결과·제품별 특징·구매가이드 등으로 구분한다. 피해구제 신청의 경우 금융·의료·전자거래 등 분야별로 상담·피해구제를 신청할 수 있는 창구를 제공하고, 그 결과도 안내한다.
기술적인 개선 작업도 진행한다. 현재는 ‘라이트모드’만 지원해 야간 사용자의 가독성이 떨어지지만, ‘선명한 화면 모드’를 제공하고 사용자 설정 테마를 유지할 수 있도록 로컬 스토리지·쿠키를 활용할 방침이다.
공정위는 이번 소비자24 화면 개편으로 소비자의 정보 접근성을 강화하는 한편 소비자 피해구제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직구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안전한 해외직구 이용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소비자24 출범 이후 새 정보를 연계만 하고 전체적인 레이아웃을 손보지 않았다”며 “직관적으로 화면이 이해가 가야 국민의 이용 편의성이 높아질 텐데, 연계되는 정보가 늘어나는 대로 붙이다 보니 그 부분을 체계화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