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제비 돌고 폭발적 고음…벤슨 분, 서울 공연장을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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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례 공중제비를 돌고, 부서질 듯 피아노를 내려친다. 그렇지만 기예단도, 피아니스트도 아니다. 미국 싱어송라이터 벤슨 분이 2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공연 ‘벤슨 분: 원티드 맨 투어 인 서울’에서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2022년 페스티벌로 처음 내한한 그의 국내 단독 공연은 지난해 1월에 이어 두 번째다. 화려한 검정 스팽글 의상을 입고 등장한 그는 시작부터 트레이드마크인 공중제비를 선보이며 객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소리 아임 히어 포 섬원 엘스(Sorry I’m Here for Someone Else)’를 시작으로 ‘미스터 일렉트릭 블루(Mr Electric Blue)’, ‘원티드 맨(Wanted Man)’ 등을 연달아 선보였다. 이날 분은 약 100분간 20곡을 열창하며 3600여 명의 팬들과 호흡했다. 무대 곳곳을 누비면서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와 폭발적인 성량, 날카롭게 치솟는 고음은 록밴드 퀸의 프레디 머큐리를 연상케 했다. 반짝이는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는가 하면, 스탠딩 마이크 앞에서 거친 보컬을 뽐내기도 했다. 관객과 소통할 때는 장난기가 넘쳤다. 예상보다 큰 함성에 놀라움을 보인 분은 팬들의 “사랑해”라는 외침에 “내가 더 사랑해(I love you more)”라고 응수했다. 분이 자신의 모습이 합성된 태극기를 흔들어보이자 팬들의 함성이 더욱 커졌다. 화려한 퍼포먼스 못지않게 눈길을 끈 것은 노래 전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진행 방식이었다. 세상을 떠난 증조할머니를 추모하며 만든 ‘인 더 스타스(In the Stars)’를 부르기 전 분은 “이 노래는 제 다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썼지만, 여러분은 여러분 삶 속에서 잃고 싶지 않은 누군가를 떠올려 줬으면 한다”고 했다. ‘마이 그레이티스트 피어(My Greatest Fear)’를 부르기 전엔 “내 가장 큰 두려움은 여러분과 함께 있지 못하는 것”이라고 고백했다.2021년 데뷔한 분은 첫 싱글 ‘고스트 타운(Ghost Town)’으로 주목받기 시작해 2024년 ‘뷰티풀 싱스(Beautiful Things)’로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랐다. 이날도 ‘뷰티풀 싱스’로 대미를 장식한 그는 객석으로 내려와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사인 요청에 적극 응했다.그는 “제가 가장 두려운 건 아무도 없는 객석 앞에 서는 것”이라며 “머나먼 한국까지 와서 여러분을 위해 공연할 수 있다는 건 꿈처럼 멋진 일이다. 공연에 와줘서 감사하다”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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