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부지뿐 아니라 도서관, 구청 청사 등 공공건물을 신축할 때 고층에 주택을 짓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입주민은 주상복합 단지처럼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공공도서관, 구청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주민이 주거지 가까이에 두고 싶어 하는 시설이어서 거부감이 작다.
공공시설 위에 층수를 올려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구상이 현실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3월 준공 42년 차인 구로구 구로도서관을 허물고 다시 짓겠다고 발표했다. 3층인 구로도서관은 재건축 후 지하 4층~지상 18층 복합건물로 탈바꿈한다. 도서관 기능은 저층에 유지하고 고층에는 신혼부부 전용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을 포함한 공공주택 126가구가 들어선다. 입주는 2032년이 목표다.
서울지하철 7호선 남성역 앞 동작구 사당동 318의 99 일대는 지상 37층짜리 주거복합건물이 조성될 예정이다. 과거 범진여객 버스 차고지를 공영주차장으로 활용 중인 부지다. 저층에 동작구 제2청사, 보건지소, 실버케어센터 등이 입주한다. 고층에는 공동주택 272가구가 들어선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남성역 역세권 활성화 정비계획’을 의결했다.
버스 차고지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공공주택을 건설하는 사업도 활발하다. 송파구 장지동 차고지와 강동구 강일 버스공영차고지에 공공주택을 짓고 차고지는 지하에 넣는 방식이다. 관악구 옛 금천경찰서 부지(신림동 544)에는 지하 3층~지상 20층 규모로 시립도서관과 공공주택 276가구를 짓는다.
공공시설 부지를 활용해 도심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는 계획은 일본에서 먼저 시작됐다. 일본 도쿄 시부야 구청에는 구의회, 구민회관, 공동주택이 모두 있다. 서울 강남구의회 의원들이 2024년 도심 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해 시부야 구청을 방문했다.
정부도 2024년 7월 주택 공급 대책의 일환으로 노후 공공청사 복합개발 사업을 발표했다. 2035년까지 도심 공공청사를 복합 개발해 공공임대주택 5만 가구를 공급하는 내용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주민센터, 공공청사 등의 공공시설 부지에 주상복합 아파트를 개발해 청년에게 임대주택을 공급하자는 공약을 내놨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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