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여야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체육계의 고질적인 성폭력 문제를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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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자 가혹행위’ 관련 질의에 답하는 박세우 빙상연맹 전무.(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은 27일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감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지도자와 미성년 선수 사이에서 그루밍 성폭력이 발생했지만, 가해자는 3년 자격정지 징계만 받고 여전히 대학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대구의 한 피겨스케이팅 코치도 자신이 가르치는 11~15살 아이들에게 폭력을 저질렀지만, 여전히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양 의원은 국감 질의에서 “(아이들을) 화장실에 데려가 목을 졸랐다. 점프를 잘 못 하면 다른 아이들이 보는 데서 상의를 벗겼고 심지어 하의까지 발가벗겼다. 주먹질과 발길질은 기본, 손톱으로 배 살점을 잡아 뜯기도 했다. 화자일 문도 못 닫게 하고 10초 안에 용변을 보라고 했다” 등의 피해 사실을 이야기한 뒤 “질의하면서 처음 떨어본다. 손이 떨리고 말이 떨린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도 동계올림픽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런 사태는 선수들의 사기를 저하한다며, 빙상연맹에 단호한 조치를 요구했다.
국감장에는 성폭력 피해자가 참고인으로 출석해 얼굴을 가린 채 피해 사실을 직접 증언하기도 했다. 피해자는 “나만 참으면 된다고 생각했다”며 “그 사건 이후 우울증이 심했다. 자살 시도도 많이 했다. 보복이 두렵다 보니 혼자 감내를 많이 했다”고 그간의 아픔을 털어놨다.
피해자는 “그 안에서 눈감아주는 식으로 다시 코치를 한다. 그런 사람들은 지도자 생활을 안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호소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사건을 인지하고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은 연맹의 태도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증인으로 출석한 박세우 대한빙상경기연맹 전무이사는 “(대구 피겨 폭력 사건) 가해자를 징계했느냐”는 양 의원의 질문에 “대구빙상경기연맹에 문의했더니 당사자들이 소송 중이고 소송이 끝나는 걸 지켜보고 공청회를 열고 나서 보고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답했다.
“우선 징계권을 왜 행사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대구에서 일어난 일이라 대구연맹에서 먼저 우선적으로 처리를...”이라고 말했다.
국회 문체위원장인 민주당 김교흥 의원은 성폭력을 저지른 사람들은 본보기로 지도자에서 원천 배제해야 한다며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대응하라고 대한체육회에 주문했다.
이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임기 동안 체육계에서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력 문제를 뿌리 뽑아야겠다는 굳은 결심이 있다며 가장 강력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또 양 의원은 “현재 빙상연맹이 내년 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이 상태로는 준비가 불가능하다”며 “대한체육회가 빙상연맹을 관리 단체로 지정해서 모든 권한을 체육회가 통제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김교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긍정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2025~26시즌을 앞두고 쇼트트랙 대표팀 지도자 선임 과정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연맹은 선수와 지도자를 보호해야 하는 것이 의무지만 공정한 절차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증인으로 채택된 이수경 빙상연맹 회장은 비공개 사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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