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광학 스타트업, AR기기 상용화 난제 해법 제시 …클레어옵틱, ‘CLARO AR’ 개발

6 hours ago 2

비용·착용감 문제 개선한 초슬림 4K AR 글라스로 글로벌 시장 진출

국내 광학 스타트업이 AR(증강현실) 기기 상용화의 주요 과제로 꼽혀온 비용과 착용감 문제에 대한 기술적 해법을 제시했다. 광학기술 전문기업 클레어옵틱(CLAROPTIC)은 초슬림 AR 글라스 모듈 ‘CLARO AR’을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CLARO AR’은 초박형 모듈 구조에 4K급 영상 품질을 구현한 제품으로, 기존 AR 기기의 비용, 두께, 효율 문제를 개선했다. 또 안경형 폼팩터 디자인을 적용해 일반 안경에 가까운 투명한 시인성과 형태를 구현했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경량 광학 구조와 플라스틱 렌즈 금형·사출 기술을 통해 기존 대비 절반 수준의 부피와 무게를 실현했다.

클레어옵틱의 광학전용 제조라인 전경. 사진=클레어옵틱 제공

클레어옵틱의 광학전용 제조라인 전경. 사진=클레어옵틱 제공
클레어옵틱은 3D 스캐너용 광학엔진 분야에서 국내 점유율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정밀 광학 가공 및 설계 역량을 기반으로 이번 AR 글라스 모듈 기술을 개발했다. 독자 공정을 통해 광효율을 높이고 제조 단가를 낮추는 방식으로, AR 기기 상용화의 경제성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클레어옵틱의 안경형 AR GLASS ‘CLARO AR’. 사진=클레어옵틱 제공

클레어옵틱의 안경형 AR GLASS ‘CLARO AR’. 사진=클레어옵틱 제공
회사 측은 초기에는 ‘CLARO AR’을 모듈 형태로 글로벌 제조사에 우선 공급하고, 향후 완성형 디바이스로 응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R 글라스뿐 아니라 산업용·의료용·모바일 기기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확산도 추진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AR 산업이 시제품 단계를 넘어 상용화 단계로 전환하기 위해선 실제 안경 같은 경량화와 비용체계의 개선이 핵심”이라며“국내 기업이 이 분야에서 실질적인 기술 결과물을 제시한 점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송민규 클레어옵틱 대표는 “이번 기술은 AR 산업 생태계의 기반이 될 수 있는 광학 플랫폼으로, 중국·일본·유럽 주요 제조사들과의 PoC(기술검증)를 완료했고, 내년 상반기 양산 라인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AR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3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Meta), 애플(Apple),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이 XR(확장현실) 기기 개발 경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기술 기반의 경량 AR 광학 모듈이 산업 전반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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