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멘트업계 "2050년까지 온실가스 53% 감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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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근식 한국시멘트협회장이 10일 개최된 '셈텍 아시아(Cemtech Asia) 2025'에서 공식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 제공

전근식 한국시멘트협회장이 10일 개최된 '셈텍 아시아(Cemtech Asia) 2025'에서 공식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 제공

국내 시멘트업계가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약 12%, 2050년까지는 53%를 감축하겠다고 10일 발표했다. 잔여량은 탄소포집기술(CCUS)을 통해 추가 감축할 계획이다.

영국의 글로벌 시멘트산업 전문기관인 셈넷(Cemnet)이 주최하고 국내 주요 시멘트 기업을 회원사로 하는 한국시멘트협회가 후원하는 ‘셈텍 아시아 2025’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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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협회는 ‘2050년 국내 시멘트산업의 탄소중립 달성 전략 계획’을 발표했다. 대표로 발표에 나선 김의철 한국시멘트협회 기술개발실장은 “한국 시멘트산업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선 3가지 축을 기본 바탕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3가지 축은 공동선언을 바탕으로 한 탄소중립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지속적인 탄소중립을 위한 설비 투자, 저탄소 제품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R&D)이다.

김 실장은 “현재 정부 지원으로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산업과 함께 연료전환과 원료전환 기술 고도화를 위한 탄소중립 핵심기술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R&D는 가장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료전환으로는 클링커(시멘트 원료 덩어리) 제조 시 석회석을 저탄소 원료(비탄산염원료)로 대체하는 기술을 개발해 2030년 기준 석회석 대체율을 2% 이상 높일 방침이다.

아울러 클링커 사용을 줄이기 위해 시멘트의 혼합재 함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멘트 기업들은 기존 3종의 혼합재 외에 석회석 미분말, 소성점토 등 새 혼합재를 사용하는 혼합시멘트 제조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연료전환에서는 유연탄 등 화석연료를 폐합성수지 등 순환자원 및 무탄소연료(바이오매스, 수소 등)로 대체할 수 있도록 전처리, 오염물질 제어 등 순환자원 사용을 위한 주요 기술을 개발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순환자원으로 80%를 바이오매스, 수소 연소에 필요한 균일 열원 공급 등의 실증 및 상용화에 나설 방침이다.

김 실장은 “201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국내 시멘트업계는 가연성폐기물을 활용하기 위한 연료 전환 설비에 약 1조원을 투자하면서 2030년 목표 수준인 연료대체울 36% 수준을 조기 달성했다”며 “폐열회수발전에도 상당한 금액을 투자해 시멘트 기준 제품의 온실가스 원단위를 낮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 차원에서 시멘트업계가 탄소중립에 도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기술개발에 이은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R&D 지원과 시멘트 국가표준(KS) 제·개정 등 제도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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