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관심 못 받는 카카오 노조 파업

2 hours ago 1

국민 관심 못 받는 카카오 노조 파업

카카오 노동조합이 29일 첫 전일 파업을 진행했다. 2100명의 직원이 참가한 이른바 ‘로그아웃 데이’다. 그런데 지난 달 말 쟁의권을 확보한 노조가 강성 행보를 한 달 넘게 이어가고 있지만, 국민의 호응은 물론 관심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1인당 6억원’인 삼성전자 성과급과 달리 카카오는 그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란 설명도 있다. 실제 카카오 노조가 요구한 성과급은 1인당 1500만원 정도다.

하지만 테크 업계에선 단순히 성과급 액수 차이가 관심도를 가른 게 아니라는 진단이 대다수다. 포털 업계 관계자는 “노조의 파업이 최소한의 국민 정서와 다른 게 그 이유”라고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임직원들이 수억원의 성과급을 받아낼 수 있었던 건 확실한 성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영업이익률이 70%에 달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해외 빅테크들에 “원하는 만큼 물량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게 만든 혁신 반도체다.

하지만 카카오의 대표 상품은 나온 지 15년도 넘은 카카오톡 외에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창업자 주도로 사업 초기 만든 ‘카톡’에 쇼핑과 광고 등을 붙여 만든 게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이다. 다른 상품이 없는 상황이 오래 지속되다보니 ‘국민 메신저’에 무리한 기능을 추가하다가 지탄을 받는 일만 반복되고 있다.

비슷한 입장이었던 네이버는 자체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엔비디아와 손잡고 ‘AI 팩토리’ 등 굵직한 신사업을 추가하고 있다. 두나무와의 인수합병(M&A)에서 보듯 외연 확장에도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반면 카카오에 대해선 “현상 유지에 만족하는 임직원들이 대다수”란 평가가 적지 않다.

카카오 노조가 광고와 ‘선물하기’로 만든 실적을 내세워 파업까지 간 것은 ‘회사의 미래엔 관심이 없다’는 지적을 듣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카카오 노조가 더욱 되돌아봐야 할 지점은, 파업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이 비판이 아닌 무관심에 가깝다는 점이다. “카카오 노조가 파업해도 카톡은 아무일 없이 돌아가고 국가 수출에도 지장이 없다”는 테크 업계의 지적을 카카오 노조는 귀담아 들어야 한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