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기업의 외부 투자자 유치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찾은 미국 샌디에이고 릴리게이트웨이랩스(LGL) 센터. 베레나 스토커 부사장(사진)은 기자들에게 회사의 바이오텍 지원 서비스를 상세히 소개했다.
빅파마 일라이릴리가 운영하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센터인 LGL은 최근 국내 바이오텍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릴리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협력해 내년 7월 인천 송도에 글로벌 최대 LGL 센터를 열기로 해서다. 송도 센터는 연면적 1만2000㎡(약 3500평)로, 기존 최대 거점인 샌디에이고와 보스턴(각 7000㎡) 센터보다 훨씬 크다.
스토커 부사장은 “입주 기업은 일라이릴리의 연구개발(R&D) 지원, 고가의 장비 제공 등 다양한 도움을 받는다”고 했다. 투자자 네트워크 활용 방법 등도 조언한다고 했다. 그는 “입주 기업이 지금까지 유치한 투자금액이 릴리의 투자를 포함해 30억달러(약 4조4000억원)를 웃돈다”고 말했다.
릴리는 2019년 LGL 사업을 시작해 현재 7개 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미국 외 센터는 지난해 잇달아 문을 연 중국 상하이센터와 베이징센터 두 곳이 전부다.
LGL 송도 센터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 바이오캠퍼스 내 건설 중인 지상 5층짜리 ‘C랩 아웃사이드’ 건물에 들어선다. 입주 기업 선정과 센터 운영은 릴리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협의해 결정한다. 송도 센터 입주 가능 기업은 약 30곳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토커 부사장은 “한국 바이오벤처가 발표하는 논문의 수준이 매우 높다고 판단해 송도 센터 설립을 결정했다”며 “한국에 바이오텍이 많고, 바이오산업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도 중요 고려 사항이었다”고 말했다.
이상명 삼성바이오로직스 CDO개발담당 상무는 “일라이릴리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LGL 운영을 위한 협의체를 운영할 것”이라며 “송도에 일라이릴리 직원도 상주하며 입주 기업을 밀착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샌디에이고=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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