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후보자들이 한 목소리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다만 방식과 우선순위에는 차이를 보였다.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이헌승(4선·부산 부산진을) 의원은 16일 오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대선 패배 이후 갈등이 계속되면서 쇄신 의지도 사라지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대선 패배는 우리 모두의 몫이다. 국민들께 진정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립적인 대선평가기구를 만들어 평가하고 대안을 찾겠다. 다시 이기는 정당이 돼야 한다”며 “중도통합형 리더십 복원으로 화합의 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진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의원들의 자율투표제를 적극 도입하겠다고 제안했다.
송언석(3선·경북 김천) 의원은 “당의 변화와 쇄신을 위해 전당대회를 조속히 개최하겠다”면서 혁신위원회 개최도 내세웠다.
그는 “의원총회를 열어 직접 논의의 장을 마련하겠다”며 “원내뿐 아니라 외부의 목소리도 듣기 위해 국민경청의원총회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많은 지방조직을 하나로 연결하는 네트워크 조직을 만들어 각 지역의 고민이 원내 고민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원(3선·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은 “쇄신은 수술인데, 수술하려면 기본 체력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체력은 의원들간 단합을 어떻게 이뤄내느냐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당의 계파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많은데, 우리당의 계파는 (의원 수인) 107개라고 본다”며 “의원 한명이 보석같이 빛나는 인물이고, 당이 해야 할 일은 보석을 하나로 엮어 보물로 국민께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의원 간 소원한 부분은 함께 일했을 때 해결이 가능하다”며 “함께 일하며 이재명 정부에 함께 대응했을 때 동료애가 생긴다. 그런 체력을 회복한 뒤에 쇄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