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기 전 KB자산운용 대표 인터뷰 (상)
<플러스 포인트>
▶40년 한국 주식 외길 걸은 ‘원조 파이어족’
▶한국의 일본 추격에 베팅해 큰 성공 거둬
▶AI 열풍이 한국 제조업으로 번지며 두 번째 성공
“주말과 연휴가 싫어요. 주식시장이 닫힌 날은 신문이 없는 날 아침 같아요.”
이원기 전 KB자산운용 대표는 쉰둘 무렵 회사를 그만뒀다. 마흔 무렵부터 최고경영자(CEO)를 지냈고 외국계 증권사에서는 한국 리서치를 이끌었다. 국내 1호 국제공인재무분석사(CFA)로 알려진 한국 자본시장 1세대다. 10년은 더 일할 수 있었지만 미련 없이 회사를 떠났다. 대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주식에 집중할 시간을 얻었다. 요즘 말로 치면 ‘원조 파이어족’인 셈이다.
그가 개인 투자를 시작한 것은 1985년, 스물여섯 살 때였다. 이후 40년 넘게 한국 주식을 사고팔았다. 미국 증시가 질주할 때도 해외 주식으로 옮겨가지 않았다. 그동안 한국 증시를 이끄는 기업은 몇 차례 바뀌었다. 섬유와 시멘트의 시대를 지나 자동차·조선·철강이 부상했고, 이후 반도체가 중심에 섰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가 메모리와 변압기의 주문 증가로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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