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민석 총리 후보자 ‘10대 의혹’ 제기…“거취 스스로 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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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성 씨 등 증인·참고인 수용하고 요청 자료 3일 내 제출하라”
“협조 않으면 청문회 진행 못해…자체 ‘국민 청문회’ 운영할 것”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을 하고 있다. 2025.6.17 뉴스1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을 하고 있다. 2025.6.17 뉴스1
국민의힘은 17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향해 사적 채무와 이른바 아빠 찬스 등 10대 의혹을 제기하고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국민의힘 소속 배준영·김희정·곽규택·주진우 의원 등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후보자에 대한 10대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이 제기한 열 가지 의혹은 △김 후보자 스폰서로 지목된 강신성 씨와 관련된 ‘수상한 돈줄’ △수입을 압도한 지출 △무소득 자산가 △마이너스 기부 △아들 홍콩대 입학 관련 ‘제2의 조국’(아빠 찬스) △아들 학비 출처 △김 후보자 칭화대 학위 관련 ‘분신술’ △지역구 위장전입 △판결문 위에 해명문 △반미 전력까지다.

이들은 2008년 김 후보자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당시 불법 정치자금 2억 5000만 원을 제공한 강신성 씨를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해 김 후보자의 불법 정치자금 문제뿐 아니라 비상식적인 대출 등 돈 흐름에 대해 소명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2018년 동일한 형식의 차용증을 쓰고 11명으로부터 1억 4000만 원을 빌렸다. 이에 쪼개기 후원 의혹이 불거졌고 김 후보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추징금 및 세금 압박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5년 동안 6억 원이 넘는 추징금과 2억 원에 달하는 기부금, 매년 수천만 원의 신용카드를 사용했지만 이 기간 세비 수입은 5억 원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소득 출처 및 납세 여부, 기부 출처 등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이와 함께 김 후보자 장남 홍콩대 인턴 과정 수료에 활용된 민주당 법안 발의 문제, 고액 학비 출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홍콩대 입시 서류, 학비를 보내고 받은 사람 간 증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김 후보자가 중국 명문대인 칭화대 석사 과정을 마친 것과 관련해 석사 과정 학칙과 출입국 기록을 요구하는 한편 지역구 위장전입과 관련한 실거주 증거자료도 요구했다.

아울러 국가보안법 위반에 따른 징역 등 5개 전과에 대한 공직 후보자로서 사과문, 미국 문화원 점검 사건과 관련한 명백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이런 내용만 보더라도 총리 후보자는 거취를 스스로 정하는 것이 맞을 것”이라며 필수 증인 및 참고인을 모두 수용하고 요청한 자료도 3일 이내에 제출해 달라고 했다.

이어 “후보자 측과 민주당이 이러한 준비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것은 청문회를 단순한 통과 의례로 때우겠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청문회가 진행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국민의힘 자체 ‘국민 청문회’를 운영하겠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과 증인·참고인 문제 등을 두고 조율에 나섰지만 불발됐다. 양당은 오후 추가 회동을 하기로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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