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러브캣’이 돌아왔다…Y2K 타고 두 번째 전성기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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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pick]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서울 성수동 한복판에 2000년대 추억의 패션잡화 브랜드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하트 모양 디자인으로 잘 알려진 ‘러브캣’인데요. 한때 온라인 커뮤니티의 ‘여대생 지갑 추천’ 글마다 빠지지 않고 언급될 만큼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입니다.러브캣이 처음 나온 것은 2000년입니다. 당시 백화점 핸드백 매장은 해외 브랜드가 주를 이뤘고, 제품도 30대를 겨냥한 정장용 가죽 가방이 대부분이었는데요. 러브캣은 하트 장식과 파스텔 색감을 입힌 가방과 지갑을 내놓으며 10대 후반~20대 여성을 공략했습니다. 2001년 롯데백화점 본점에 들어간 뒤 백화점 중심으로 빠르게 매장을 늘렸고, 운영사 발렌타인의 매출도 회계연도 기준 2002년 334억 원에서 2011년 1073억 원으로 3배 넘게 뛰었습니다.하지만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창업주 별세와 법적 분쟁, 신사업 투자 실패 등 운영사에 악재가 겹친 데다 소비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흐름에도 제때 올라타지 못한 것입니다. 매출이 반토막 난 발렌타인은 결국 2020년 회생절차에 들어갔고, 2023년에는 파산했습니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그런 러브캣이 다시 돌아올 수 있었던 건 파산 직전 강성학 현 대표가 러브캣의 지식재산권(IP)을 인수했기 때문입니다. 2년여간의 재정비를 거쳐 올해 1월 새 법인 러브캣인터내셔날이 출범했습니다. 복귀 무대는 백화점이 아닌 팝업스토어입니다. 4월 성수동에서 첫 팝업을 연 데 이어 9월 명동을 거쳐 이달 2일 다시 성수동을 찾았습니다. 7월부터는 자사몰을 열고, W컨셉과 29CM 입점 계약도 마치며 이커머스 채널도 넓히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90년대생 아줌마들이 환장했던 에나멜 러블리 분위기” “13년 전 성인이 되자마자 받은 첫 지갑” 등 귀환을 반기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습니다.2000년대 브랜드가 다시 인기를 끄는 흐름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한때 ‘캠퍼스룩’으로 통했던 후아유와 ‘엄마 가방’으로 불렸던 롱샴도 Y2K 열풍에 힘입어 다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그 시절을 겪은 3040세대에게는 향수를, 겪어보지 못한 Z세대에게는 새로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시장의 파고를 넘어 다시 출발선에 서는 추억의 국산 브랜드들이 더 많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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