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토큰증권 원장은 누가 고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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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근 INSIGHT3 Inc. 대표이사] 지난 기고문에서는 자산이 국경을 넘으려면 기술의 연결만으로는 부족하고 법의 연결이 함께 필요하다고 적었다. 그렇다면 그 기술의 연결부터 보자. 누가 어느 원장을 고르는가. 지난 14일 신한자산운용이 캔튼 네트워크의 슈퍼 밸리데이터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지난 6월 업무협약을 맺은 지 석 달 만이다. 슈퍼 밸리데이터는 가상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네트워크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고 주요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자리다. 회사는 국내 제도가 정비되기 전까지 자체 기술의 검증에 집중하겠다고 밝혔고, 그룹 차원에서는 다른 계열사와 연계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런데 예탁결제원이 자사 토큰증권 플랫폼과 연계할 수 있도록 구축 중이라고 밝힌 분산원장 기술은 하이퍼레저 베수, 하이퍼레저 패브릭, 아발란체 세 가지다. 캔튼은 그 목록에 없다. 그 밖의 기술을 쓰려면 전자등록기관과 따로 협의해야 한다. 한국 기관은 글로벌 네트워크에 올라타기 시작했는데, 국내 제도는 아직 그 네트워크를 연계 대상으로 상정해 두지 않았다. (사진=제미나이)같은 토큰화라는 말 아래 두 개의 시장이 자라고 있다. 하나는 규제받는 기관들이 프라이버시를 지키며 담보와 결제를 처리하는 원장이다. 다른 하나는 퍼블릭 체인 위에서 24시간 유통되는 토큰화 증권이다. 앞쪽의 대표가 캔튼이다. 흔히 허가형으로 분류되지만 정확히는 공개성과 허가성을 결합한 구조다. 각 기관이 자기 원장을 운영하면서 공유 인프라로 원자적으로 연결되고, 거래 정보는 당사자만 본다. 규제 의무와 데이터 통제권을 각자 쥔 채 하나의 망에 연결된다는 제안이다. 골드만삭스와 HSBC, BNP파리바, 나스닥이 참여하고 있다. ‘토큰증권 이후, 실물자산 토큰화의 과제’ 연재 기고문 1회에서 소개한 미 예탁결제청산기관(DTCC)의 미 국채 토큰화가 이 네트워크에서 진행된다. JP모건의 예금토큰 플랫폼 키넥시스도 올해 단계적으로 합류하고 있다. 뒤쪽의 대표는 온도 파이낸스다. 260종이 넘는 토큰화 미국 주식과 상장지수펀드를 퍼블릭 체인에서 제공하며 지난 5월 예치자산 10억 달러를 넘겼다. 주목할 것은 규모가 아니라 규제 안으로 들어간 경로다. 온도는 지난해 10월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된 브로커딜러와 대체거래소, 명의개서대리인을 가진 오아시스 프로를 인수했다. 올해 7월에는 기초 주식을 미국의 전통 커스터디 체계에 둔 채 등록 명의개서대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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