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원이 중단시킨 노 히터...양키스 좌완 맥스 프리드의 불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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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히터는 실력과 운이 따라야 나올 수 있는 기록이다. 때로는 예상하지 못한 방해물에 기록 도전이 무산되기도 한다.

이번에는 기록원의 애매한 판단이 노 히터를 가로막았다.

21일(한국시간) 조지 M.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경기, 양키스 선발 맥스 프리드는 안타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순항했다. 볼넷과 수비 실책 등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득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양키스 선발 프리드는 대기록 달성은 무산됐지만,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양키스 선발 프리드는 대기록 달성은 무산됐지만,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6회말에는 챈들러 심슨의 땅볼 타구에 1루수 폴 골드슈미트가 글러브를 갖다댔으나 공이 튀면서 주자가 살아나갔다.

문제는 이 장면이 처음에는 1루수 실책으로 기록됐다가 기록원이 안타로 정정한 것. 기록원의 판단으로 인해 프리드의 노 히터 도전은 허무하게 끝이났다.

결과적으로 8회 선두타자 제이크 맹엄에게 안타를 내주며 6회 장면과 상관없이 노 히터는 무산됐지만, 기록원의 판단으로 기록 도전이 좌절됐다는 점은 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는 부분이었다.

이날 기록원이었던 빌 매튜스는 ‘디 어슬레틱’ 등 현지 언론을 통해 기록 변경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타자 주자인 심슨이 그 상황에서 1루수가 정상적으로 타구를 잡았어도 1루에서 살았을 것이 “아주 명백하다”며 안타를 부여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제 막 빅리그에 데뷔한 심슨은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 110경기에서 104개의 도루를 기록했을 정도로 빠른 발을 자랑하는 선수다. 기록원은 이같은 배경을 참고한 것.

그는 추가 설명을 요구하는 현지 언론의 요청에 “결정은 내가 내린 것”이라는 말만 남겼다.

프리드는 기록 달성은 무산됐지만, 이날 경기 7 2/3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고 시즌 4승째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42로 내려갔다.

그는 경기 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등판을 마친 뒤에야 기록이 변경된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왜 변경됐는지) 잘 모르겠다. 어쩔 수 없다. 팀이 이겨서 기쁘다”며 승리에 의미를 두겠다고 밝혔다.

[애너하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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