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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영광 앞바다에 건설 중인 낙월해상풍력 모습. 현재 공정률 약 73%로 연내 준공 예정이다. (사진=명운산업개발)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8기가와트(GW) 규모의 2026년 상반기 해상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30일 공고했다.
해상풍력 발전은 사업자가 수익을 내기에 앞서 오랜 기간 큰 비용을 들여 준비해야 하기에, 당국이 완공 이후 장기간 일정 가격에 전기를 구매해주는 계약을 맺음으로써 이를 간접 지원해주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사업자로선 이 입찰이 사실상 국내 해상풍력 사업 추진의 진입 관문인 셈이다.
기후부는 2022년 이후 매년 해상풍력 고정가격계약 물량을 늘리며 보급 확대를 꾀하는 중이다. 올해는 상반기 입찰부터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인 1.8GW 규모의 입찰을 진행한다.
고정식 해상풍력(1.4GW)과 부유식 해상풍력(0.4GW)을 별도 입찰한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시장 잠재력 때문에 울산·부산 등지서 추진 중이지만, 고정식보다 발전 단가가 비싼 탓에 직접 경쟁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부유식 입찰 상한가도 1킬로와트시(㎾h)당 17만 5100원으로 고정식(17만 1229원)보다 높여 잡았다.
보급 물량 확대와 함께 해상풍력 발전 단가를 낮추는 작업도 병행한다. 이번 입찰 상한가는 고정식의 경우 전년대비 3.02%, 부유식도 0.83% 낮췄다. 작년에 입찰 상한가를 대폭 낮췄다가 입찰 물량이 미달됐었는데, 올해는 전 세계 해상풍력 균등화발전비용(LCOE)와 자본비용(CAPEX) 변동 추세 등 시장 여건을 고려해 상한 가격을 정해 유효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지난해 도입한 공공주도형 입찰시장은 올해도 동일한 규모·요건으로 운영된다. 고정식 해상풍력 물량 1.0GW 중 0.4GW가 공공주도형 물량이다.
기후부는 또 장기 고정가격계약에 낙찰되고도 규제에 막혀 사업 추진이 어려워지는 상황을 피하고자 올해부터 입찰 참여 희망 10개 사업을 대상으로 군 작전성 협의 절차를 사전에 진행했다. 군 작전성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사업이 낙찰되더라도 군 작전성 협의를 우선 진행한 후 사업을 추진하도록 했다. 내달부턴 하반기 입찰 참여 희망 사업을 대상으로 군 작전성 협의 수요를 받을 예정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해상풍력 보급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계약 단가는 단계적으로 안정화하는 데 목표를 뒀다”며 “앞으로도 경쟁 촉진과 기술 혁신, 공급망 확충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계속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12월 0.35GW에 불과한 국내 해상풍력 발전설비 규모를 2035년까지 25GW로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같은 기간 현재 1㎾h당 약 330원인 단가를 150원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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