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를 보좌할 특별검사보에 부장판사 출신 문홍주 변호사와 검찰 출신 김형근 박상진 오정희 변호사 등 4명이 임명됐다. 이들은 “정치적 고려 없이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 특검보 4명은 18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번 사건이 지닌 공적 의미와 국민적 관심의 무게를 엄중히 인식하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객관적 사실과 법리에 근거해 수사를 진행하고, 절차적 정당성과 증거에 입각한 판단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고려나 외부 압력에 흔들림 없이 법률가로서의 소명과 직무의 독립을 지켜가겠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17일 이들 특검보 4명을 임명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여, 명품 수수,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등의 의혹을 수사할 예정이다.
사법연수원 31기인 문 특검보는 연수원 수료 후 변호사를 거쳐 2008년부터 약 15년간 판사로 일했다. 연수원 29기인 김 특검보는 변호사를 거쳐 2022년 검사 생활을 시작해 인천지검 특수부장,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장 등을 지내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같은 29기인 박 특검보는 창원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창원지검 특수부장, 인천지검 강력부장, 울산지검 차장검사 등을 거쳤다. 오 특검보는 연수원 30기로,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로 임관해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3부장 등을 지냈다.특검보 4명은 “국민이 지켜본다는 점을 항상 유념하고,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해 공정하고 투명하고 철저한 수사로 답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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