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열의 AI 시대 문화 오디세이] ③ AI와 함께 쓴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2 days ago 13
◇ AI와 함께 쓴 아쿠타가와상 수상작박경리 작가는 『토지』를 25년에 걸쳐 썼다.우리는 그 소설을 읽으며 문장만이 아니라 문장 너머의 시간을, 지우고 다시 쓴 밤샘의 흔적을 함께 읽는다고 믿어 왔다. 그런데 만약 그 밤샘이 사라진다면. 단 몇 시간 만에 완성된 소설이 최고의 문학상을 받는다면, 우리는 그것을 여전히 '문학'이라 부를 수 있을까.2024년 1월,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 시상식장이 술렁였다. 수상자인 서른세 살의 소설가 구단 리에가 담담하게 "이 소설의 5% 정도는 챗GPT(ChatGPT)가 만든 문장을 그대로 썼습니다"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심사위원들이 "완성도가 높아 흠잡을 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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