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철기둥’ 김민재가 결장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10-0이라는 기록적인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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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의 토마스 뮐러가 골을 터뜨린 뒤 팀동료 세르주 그나브리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AFPBBNews |
뮌헨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TQL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를 10-0으로 눌렀다.
이날 결과는 역대 클럽월드컵 최다 점수차 승리다. 종전에는 2022년 대회 8강전에서 알 힐랄이 알 자지라를 6-1로 이긴 것이 최다 점수차 승리 기록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클럽월드컵을 두 차례나 우승하고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을 되찾은 유럽 최정상급 팀이다.
반면 뉴질랜드 클럽인 오클랜드 시티는 오세아니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기는 하지만 100% 프로 팀은 아니다. 프로 선수도 있지만 교사, 학생, 사무직 직원 등 투잡을 뛰는 세미프로 선수가 상당수다.
뮌헨은 후반 16분 교체로 투입된 자말 무시알라가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뮌헨과 25년 동행을 마무리한 뒤 ‘라스트 댄스’를 위해 한 달짜리 단기 계약을 맺은 토마스 뮐러도 멀티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증명했다. 킹슬리 코망과 마이클 올리세도 나란히 2골씩 책임졌다.
뮌헨의 수비를 책임지는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 여파로 결장했다. 대신 지난달 영입한 독일 대표팀 국가대표 수비수 요나탄 타가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함께 선발 센터백으로 나섰다.
해리 케인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두고 2선에 코망-뮐러-올리세를 배치한 4-2-3-1 전술로 나선 뮌헨은 전반 6분 코망의 선제 결승골을 시작으로 소나기골을 터뜨렸다.
전반 18분에는 코망이 머리로 떨어뜨린 볼을 사샤 보이가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반 20분과 전반 21분 각각 올리세와 코망이 잇달아 득점에 성공했다. 점수차는 순식간에 4-0으로 벌어졌다.
전반 45분에는 올리세의 크로스를 받은 뮐러가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올리세가 기막힌 왼발 감아치기 슈팅으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전반을 6-0으로 마친 뮌헨은 후반 16분 케인을 빼고 무시알라를 투입했다. 무시알라는 들어가자마자 30여분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후반 22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중거리포로 첫 골을 터뜨린데 이어 후반 28분 페널티킥 득점을 올렸다. 후반 39분에는 골키퍼의 패스를 가로챈 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9-0까지 앞섰지만 뮌헨은 만족을 몰랐다. 후반 44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뮐러가 오른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터뜨려 10골 차 대승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