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련 칼럼]한동훈의 1인극 폭로정치, 득인가 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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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닭 사투리’ 무장한 한동훈의 공격은 우파당원 마음 얻기 위한 제스처 의미도 지도자 아닌 저격수 이미지는 오히려 독 전투 이기고 전쟁 지는 愚 범하지 말아야 김승련 논설실장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나 홀로 정치가 여의도를 흔들고 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폭로 정치로 시작해 군사분계선(MDL) 지뢰 사건, 우크라이나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까지 연일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하루에 회견 2∼3차례, 수십 개 페이스북 글은 일상이 되다시피 했다. 한동훈의 총공세 정치는 자신의 앞날과 보수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존재감을 확인시키는 데는 성공한 게 분명하다. 9월 들어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가 오른 여론조사도 등장했다. 하지만 장단기 득실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한동훈의 폭로가 없었다면 김승원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이 될 공산이 크지 않았을까. 김 후보자의 옛 보좌관이 썼다는 투서는 낙마를 위한 최후의 일격인 것은 맞다. 하지만 한 의원의 잇따른 폭로에 따라 김승원 카드에 대한 여론의 지지가 20%대 초반까지 떨어져 있었다는 점에서 보다 근본적인 사퇴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누군가 제보했다는 폭로 자료가 국민의힘 수중에 떨어졌더라면 이만한 비판 여론이 형성되진 않았을 것이란 견해에 동의한다. 장동혁 체제는 메시지 전파자로서의 신뢰와 파괴력을 상당 부분 잃어버린 게 현실이다. 한 의원은 ‘여의도 사투리’를 비판한 적이 있는데, 한 의원이야말로 강력한 ‘싸움닭 사투리’를 보여줬다. “이빨을 뽑아버린다” “물지 못할 거면…” “받아 처먹었다”는 언사를 카메라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반복했다. 문학, 역사, 클래식 음악을 거론하던 엘리트 이미지와 전혀 다른 저잣거리 화법이었다. 범죄자를 압박 수사하던 검사 시절에 몸에 밴 스타일로, 억지로 짜낸 것은 아니라고 주변에선 설명한다. 한 의원의 거침없는 발언은 여론을 양분시켰다. 일부는 수를 앞세운 정치를 해 온 더불어민주당을 긴장하게 만드는 힘에 주목했고, 일부는 한동훈의 과도함에 적잖은 거부감을 느꼈다. 누군가의 촌평처럼 한동훈은 ‘빠’(열렬한 지지자)와 ‘까’(강성 비판론자)를 모두 미치게 만드는 인물이다. 한 의원의 낙인찍기는 의도적인 것이었다. ‘9억 원 수수’ ‘바바리맨’ 등의 표현을 여당 실력자들 이름 앞에 붙였다. 꼭 그렇게 해야 할 이유가 없을 때도 붙였다. 민주당은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정치 전면에 등장한 지난 5년 가까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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