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美中 정상, 화려한 의전-미미한 성과… 계속되는 불안한 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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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나고 있다. 2026.09.25.[워싱턴=AP/뉴시스] 미중 정상이 4개월 만에 마주 앉았지만 핵심 현안에 대한 구체적 해법을 찾지 못했다. 두 정상은 대신 관세 조치와 무역 보복을 자제하기로 한 ‘무역전쟁 휴전’ 종료 시점을 당초 11월에서 내년 1월까지 두 달 연장하기로 했다. 백악관 설명자료(팩트시트)와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 외에 각각 300억 달러(약 41조 원) 규모의 비(非)민감성 상품에 대해 상호 관세를 인하하는 권고안에도 합의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5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데 대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답방 형태로 이뤄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항에서 직접 시 주석을 맞이했고, B-2와 F-22 등 최첨단 전략 자산의 축하 비행으로 최고 예우를 했다. 양국은 또 미국 국조인 흰머리수리 조각상과 중국의 상징인 판다를 주고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화려한 의전과 외교 수사에 비해 실질적으로는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거창한 제스처가 오갔지만 성과는 미미했다”고 했다. 공동합의문조차 없이 종료된 이번 정상회담은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와 중국의 희토류 공급 제한 같은 본질적인 갈등 요소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중국의 기술 침해 논란이나 속도조절론이 제기된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뚜렷한 진전이 없었다. 주요 쟁점을 둘러싼 양국 간 이견이 그만큼 첨예하다는 뜻이다. 한편으로는 11월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양측 모두 정치적 셈법에 따라 일단 숨 돌릴 틈을 추가로 확보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계 양대 경제대국 간 ‘불안한 휴전’ 탓에 수출 주도형 경제 구조를 가진 한국으로서는 불확실성이라는 위협 요인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우리의 1, 2위 교역 상대국인 중국과 미국 어느 한 곳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12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들이 화해 무드에 돌입하기만을 막연하게 기다려서는 안 된다. 독자적인 첨단 기술 확보와 핵심 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세계 무역 갈등 구도 속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 사설 > 구독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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