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순위 26계단 끌어올려 공동 28위…‘PO 진출은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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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3M 오픈 최종 4라운드
김, 5타 줄였지만 페덱스컵 랭킹 그대로 89위
페덱스컵 70위 안에 들어야 PO 진출
정규시즌 최종전 윈덤 챔피언십서 ‘총력’
우승은 키타야마, 형이 캐디 맡아 통산 2승째 따내

  • 등록 2025-07-28 오전 10:01:26

    수정 2025-07-28 오전 10:01:26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M 오픈(총상금 84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분전했지만 여전히 플레이오프 진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

김주형(사진=AFPBBNews)

김주형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 트윈시티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아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전날 공동 54위에서 26계단이나 끌어올린 공동 28위에 자리했다.

3M 오픈을 포함해 PGA 투어는 이제 정규 시즌을 2개밖에 남겨놓지 않은 상황이었다. 정규 시즌 각 대회 순위를 포인트로 환산한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상위 70명만 ‘쩐의 전쟁’ 플레이오프 1차전에 진출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는 다음달 8일부터 총 3주에 걸쳐 3개 차전으로 이뤄진다.

이 대회 전 김주형의 페덱스컵 랭킹은 89위였다. 남은 2개 대회에서 상위권에 올라야 페덱스컵 순위도 상승할 수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 중위권에 그치면서 페덱스컵 순위도 89위로 유지했다.

김주형은 다음달 1일부터 열리는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 윈덤 챔피언십에서 페덱스컵 랭킹을 70위로 끌어 올리지 못하면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없다.

이 대회에서 컷 탈락한 안병훈과 김시우, 임성재도 모두 페덱스컵 순위가 하락했다. 특히 안병훈은 페덱스컵 67위에서 69위로 하락해 비상이 걸렸다. 김시우도 43위에서 45위로 내려 앉았고, 임성재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이 보장되는 30위에 턱걸이했다.

우승은 6타를 줄여 최종 합계 23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커트 키타야마(미국)에게 돌아갔다. 키타야마는 전반 8개 홀에서 버디만 6개를 잡아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2023년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거둔 이후 2년 4개월 만에 통산 2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151만 2000 달러(약 20억 8000만원).

이 대회 전까지 페덱스컵 랭킹 110위였던 키타야마는 순위를 53위까지 끌어 올려 플레이오프 출전을 물론, 향후 2년간 시드까지 보장받았다.

세계 랭킹 또한 97위에서 39위로 상승할 걸로 예상된다.

키타야마는 3라우드에서 개인 최저타인 60타(11언더파)를 몰아쳐 우승 경쟁에 나섰다. 3, 4라운드에서 그가 잡아낸 버디는 총 20개로 이는 2003년 이후 PGA 투어 우승자가 기록한 최다 버디다.

키타야마는 “2라운드를 마친 뒤 스윙에서 문제점을 찾으려 연습장에 갔다. 3라운드를 치르면서 확실히 뭔가를 찾았고 최종 라운드에서도 믿을 수 없을 만큼 멋진 출발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형 대니엘이 캐디백을 메고 우승을 합작해 기쁨이 더 컸다. 키타야마는 “형은 내가 침착함을 유지하고 좋은 결정을 내리도록 도와줬다. 가족이 있다는 게 도움이 된다”고 형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샘 스티븐스(미국)가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5개를 잡아내며 끝까지 키타야마를 압박했지만 1타 차 준우승(22언더파 262타)에 만족했다.

커트 키타야마(왼쪽)와 형 대니엘(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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