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아시아배드민턴연맹 회장이 이달 12일 OCA 생활체육위원에 선임됐다. 임기는 4년이다. 사진제공│김중수 회장 본인제공
김중수 아시아배드민턴연맹 회장(65)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생활체육위원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4년이다.
OCA는 이달 12일(한국시간) 쿠웨이트에서 총회를 열어 김 회장의 생활체육위원 선임을 결정했다. 김 회장은 OCA 생활체육위원으로서 2029년까지 아시아 국가들의 전반적 스포츠 보급에 힘쓸 예정이다.
OCA 생활체육위원회는 OCA가 강조하는 ‘모든 세대를 위한 스포츠 활동(Sports for all)’을 실천하기 위해 운영된다. 1명의 위원장과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모든 세대의 스포츠 활동을 장려하고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활동한다. 또, 모든 아시아인들에게 스포츠가 기본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권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 회장은 과거 배드민턴국가대표팀 선수, 코치, 감독으로서 활약한 레전드다. 선수 시절 1986서울아시안게임 남자단체전 금메달리스트로 활약한 바 있다. 대표팀 감독직을 맡은 뒤엔 2001년부터 2011년,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주요 국제대회에 나서 이용대(요넥스 플레잉코치), 이효정, 성지현(전 대표팀 코치), 이경원(현 대표팀 여자복식 코치) 등 세계정상급 선수들을 잇달아 발굴하고 육성했다. 서울아시안게임과 1990베이징아시안게임 혼합복식 2연패를 달성한 정명희 화순군청 감독의 남편이기도 하다.
행정가로서도 맹활약했다. 2011년 협회 이사를 시작으로 협회 전무이사,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 아시아배드민턴연맹 회장직을 역임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2021년과 올해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이사직에 잇달아 당선되며 강영중 전 협회장, 방수현 1996애틀랜타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에 이은 역대 3번째 한국인 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김 회장은 “모든 세대를 위한 스포츠 활동은 OCA를 넘어 스포츠계 전체의 세계적 과제다. 우선 아시아 전역에 스포츠가 잘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보급 외에도 각 나라별 이해관계를 협의하고 협조를 구하는 역할도 할 예정이다. 한국스포츠외교력 강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선임 소감을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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