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김혜성, 좌완 선발도 두렵지 않다.
김혜성은 27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 9번 2루수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삼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11로 올랐다. 팀은 2-4로 졌다.
이날 김혜성은 좌완 선발 가렛 크로쉐를 상대했다. 좌완 선발을 상대로 선발 출전한 것은 이번 시즌 두 번째. 개인 사정으로 잠시 팀을 이탈했던 주전 유격수 무키 벳츠가 이날까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면서 기회를 잡았다.
김혜성은 그리고 까다로운 선발 크로쉐를 상대로 선전했다. 2회 첫 타석 1-0 카운트에서 몸쪽으로 붙은 95.3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땅볼 타구였지만 코스가 깊었고 상대 1루수 에이브러엄 토로가 몸을 던졌지만 잡지 못했다. 장타를 노릴 수도 있었지만 우측 펜스가 짧은 펜웨이파크의 특이한 구조가 이를 막았다.
4회에는 2사 1루에서 다시 안타를 만들었다. 4개의 파울 타구를 걷어내는 끈질긴 승부 끝에 8구째 97마일 몸쪽 패스트볼을 때려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상대 2루수 로미 곤잘레스가 몸을 던졌지만, 잡지 못했다. 타구가 2루수 글러브 맞고 굴절된 사이 1루 주자 에스테우리 루이즈가 3루까지 달릴 수 있었다.
아쉽게도 이 두 안타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다음 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해결하지 못한 결과다. 1회 선두타자 홈런을 때린 오타니는 이후 세 차례 타석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혜성은 9회초 상대 마무리인 아롤디스 채프먼 타석에서 벳츠와 대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벳츠는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날 경기의 마지막 타자가 됐다.
다저스는 1회 오타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홈런을 앞세워 먼저 2점을 앞서갔지만,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2회 3실점하며 역전당했고 이를 만회하지 못했다.
커쇼는 4 2/3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2패(4승).
크로쉐는 6이닝 8피안타 2피홈런 2볼넷 10탈삼진 2실점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2승(4패).
First time at Fenway Park means it's time to sign the Green Monster! pic.twitter.com/ISh6LmKiAc
— Los Angeles Dodgers (@Dodgers) July 26, 2025한편, 김혜성은 펜웨이파크를 처음 방문하는 여느 메이저리거들이 그렇듯 이날 경기전 구장 좌측 외야 펜스인 그린몬스터에 있는 수동식 전광판 내부를 구경하고 벽에 자신의 사인을 남기며 추억을 쌓았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