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 재외투표 첫날인 20일(현지시간) 미국과 중남미 각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는 사전에 등록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시작했다.
미국 지역 재외국민 투표는 주미 대사관이 있는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해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시카고, 애틀랜타 등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중남미 지역의 주멕시코대사관과 브라질 주상파울루 한국교육원, 주아르헨티나 대사관, 재칠레 한인회관, 주파라과이 대사관, 주페루 대사관, 주볼리비아 대사관 등지에서도 재외투표가 개시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 투표에 등록한 미주 지역 유권자는 모두 7만5607명으로, 재외투표 유권자에는 현지 영주권자와 일시 체류자 등이 포함된다.
이 가운데 미국 내 등록 유권자는 5만1885명으로, 지난 20대 대선 당시 등록 유권자(5만3073명)와 비교하면 소폭 줄었다.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유권자가 있는 LA에서는 이번에 1만341명이 등록했다.
LA총영사관 관할 지역인 오렌지 카운티와 샌디에이고 카운티, 애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의 재외투표소에서는 오는 22일부터 3일간 투표가 이뤄진다.
미 동부 최대 도시인 뉴욕 일대에서는 맨해튼의 뉴욕총영사관 투표소와 뉴욕 퀸스 베이사이드, 뉴저지주 팰리사이드파크, 뉴저지주 테너플라이 등 총 4곳에서 투표소를 운영한다.
캘리포니아 북부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관할 지역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시내에 있는 총영사관 재외투표소에서 투표가 시작됐으며, 새너제이와 새크라멘토, 콜로라도 재외투표소가 오는 22일부터 운영된다.
올해 1월 대사관 문을 연 쿠바를 비롯해 중남미 일부 다른 국가에서는 오는 22∼25일 재외투표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