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x’, 웰리스 로봇 전격 공개… 강력 공기청정·스트레스까지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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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반 ‘웰리스 로봇’이 오염원이 가득한 주방 환경에서 에어솔루션을 작동시키자 3분22초 만에 최악의 공기질이 원래 상태로 바뀌었다. 같은 조건에서 고정형 공기 청정기는 5분이 지나도 미세먼지가 개선되지 않았다.

#“하이 나무, 바이털사인 체크해줘.”라고 요청하자 사람 얼굴과 마주하고 스트레스 지수·맥박·산소포화도·체온 등을 측정해 즉각적으로 응답했다.

SK 로보틱스 브랜드 ‘나무x(NAMUHx)’가 웰리스 로봇을 23일 전격 공개했다. 인간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탄생한 브랜드다. 나무엑스는 휴먼(HUMAN)을 반대로 배열했다. x는 무한한 혁신을 뜻한다.

SK네트웍스는 2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언론공개행사를 열고 나무x 웰리스 로봇을 전격 공개했다 나무엑스는 휴먼(HUMAN)을 반대로 배열한 것으로, SK네트웍스와 SK매직의 비밀 프로젝트명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겸 나무엑스 EA는 “기술은 사람을 향해야 한다는 게 나무x의 웰리스 혁신”이라며 “사람이 기술을 쫓는 기존 관점에서 벗어나 기술이 사람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웰니스 로봇 주요 기능은 에어솔루션과 바이탈 사인 체크, 대화형 서비스 등이다. 에어솔루션 기능은 김태연 연세대 건축공학과 교수와 함께 개발했다. 에어센서를 통해 오염원이 감지되면 자율주행으로 오염원이 발생한 장소로 이동해 공기를 청정하는 기술이다.


실제로 현장 시연 당시 웰니스 로봇 1대는 공기청정기 3대를 작동시킨 것보다 뛰어난 성능을 발휘했다. 김태연 교수는 “30평대 아파트에서 공기 청정기 3대는 공기질 개선에 소요시간 59분이 걸렸지만 로봇 1대가 27분이면 충분했다”며 “이 시간 동안 오염도 피크 농도가 80.7ppm에서 371.ppm 50% 감소됐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결과는 인터텍 인증을 통해 신뢰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바이탈 사인 체크 기능은 비접촉 안면 인식 만으로도 스트레스 지수와 맥박, 산소포화도 등 주요 생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측정해준다. 보이스 컨트롤 기술은 퀄컴 등과 협업으로 구현했는데 음성으로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다만, 시연 동안 웰리스 로봇은 즉각적인 수행보다 음성을 인식하고 분석하는 지연 시간이 다소 걸렸다. 또한 시연자의 음성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아 요청사항을 여러 번 반복해야했다.

나무x는 오픈 생태계 구축으로 빠르게 혁신을 확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SK네트웍스가 지난 7년간 축적한 글로벌 혁신 네트워크 ‘하이코시스템’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유망 기업과 스타트업, 전문가들과 협업해 개발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실리콘밸리 인재들로 구성된 AI 스타트업 ‘피닉스랩’이 로봇의 두뇌 역할을 수행하는 AI 개발을 지원했다.

최근 로봇 가전과 관련한 보안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나무엑스는 윤리적 해커가 참가하는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으로 최고 수준의 보안성과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나무엑스는 향후 미국과 말레이시아에 우선 진출한 뒤 동남아시아와 일본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경우 SK매직이 판매 인프라를 구축해두고 있는 만큼 핵심 지역 파트너와 협업을 통해 시장에 빠르게 안착시키고, 파트너사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연내 현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전략적 파트너와 협업 구조를 통해 판매 및 서비스 인프라를 신속히 확보하고 현지 생산거점 구축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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