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Fed 장악 우려 경감에 상승…무더위 기승 [모닝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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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8.27 06:59 수정2025.08.27 06:59

뉴욕증시, 트럼프 Fed 장악 우려 덜어내며 상승…무더위 기승 [모닝브리핑]

◆ 뉴욕증시, 트럼프 Fed 장악 우려 덜며 상승 마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현지시간 26일 상승 마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미국 중앙은행(Fed) 이사의 해임을 시도했으나 쿡 이사가 법적 대응으로 맞서면서 증시는 Fed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덜어냈습니다. 이에 투자심리는 장 마감 후 발표 예정인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주목하는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5.60포인트(0.30%) 상승한 45,418.07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62포인트(0.41%) 오른 6,465.95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94.98포인트(0.44%) 상승한 21,544.27에 장을 마쳤습니다.

◆ 국제 유가, 트럼프 "유가 곧 60달러 깰 것" 발언에 급락

국제 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 밑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하자 급락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5달러(2.39%) 하락한 배럴당 63.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유가는 배럴당 60달러 가까이 떨어졌고, 곧 그것을 깰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로 유가를 끌어내릴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 한화 필리조선소 안보선 명명식…李대통령 "마스가 기적 현실로"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 소재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곧바로 조선소 현장을 방문하면서 조선업 한미 협력 확대에 대한 의지를 전면에 내세우는 모습입니다. 한·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가 핵심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이번 방문이 더욱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마스가 프로젝트로 미국과 대한민국 조선업이 더불어 도약하는 '윈윈'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기업인과 근로자들이 허허벌판에 'K조선'의 기적을 일궈냈듯, 한·미가 힘을 모아 '마스가'의 기적을 현실로 빚어내자"고 격려했습니다.

◆ SKT 역대 최대 과징금 부과받나…개인정보위, 오늘 제재안 심의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오늘 오후 2시께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대규모 고객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SK텔레콤에 대한 제재안을 심의합니다. 이르면 오늘 과징금 부과 등 최종 처분이 확정될 수 있어 관심이 쏠립니다. 구체적인 과징금 액수와 제재 수위는 위원들의 논의를 거쳐 최종 확정됩니다. 다만 자료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결론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통신업계에서는 개인정보위가 이번 해킹 사태와 관련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분한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밝힌 만큼,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이 부과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보호법상 과징금은 매출액의 3% 이내에서 부과할 수 있으며, 유출과 관련이 없는 매출액은 제외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SK텔레콤의 무선통신사업 매출(12조7700억원)을 적용할 경우 과징금이 최대 3000억원대 중반까지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안전위반 사업장, 이르면 10월부터 경고없이 즉각수사나 과태료

'산업재해와의 전쟁'을 선포한 정부가 이르면 10월부터 안전 의무 위반 사업장에 대해 별도의 시정 기회를 부여하지 않고 즉각 수사에 착수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현재는 안전 의무 위반 사항이 적발돼도 10일간 시정지시를 내리고 사업장이 이행하지 않는 경우에만 수사에 착수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합니다. 사업주 입장에선 위반 사항이 드러난 후 시정 지시만 따르면 된다는 판단에 안전 의무에 소홀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관계 부처 등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이르면 10월부터 산업안전감독에서 안전 의무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시정지시 없이 즉시 수사에 착수하거나 과태료 처분을 한다는 방침입니다. 범죄사실이 인지되면 검찰에 송치합니다.

◆ '내란 방조' 한덕수 오늘 구속심사…계엄수사 분수령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를 방조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결정됩니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 오후 1시30분부터 한 전 총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합니다. 앞서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지난 24일 한 전 총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내란 우두머리 방조 및 위증, 허위공문서 작성, 공용서류손상,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허위공문서 행사 등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 北, 방미 李대통령 '비핵화' 발언 비난… "너무도 허망한 망상"

북한은 이재명 대통령이 방미 기간 한·미가 한반도 평화 정착과 비핵화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한 발언을 겨냥해 "아직도 헛된 기대를 점쳐보는 것은 너무도 허망한 망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비핵화망상증에 걸린 위선자의 정체가 드러났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국위이고 국체인 핵을 영원히 내려놓지 않으려는 우리의 립장은 절대불변"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내놨습니다. 통신은 "국가의 모든 주권을 미국에 고스란히 섬겨바친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정치적 가난뱅이 한국이 우리 핵문제의 성격도 모르면서 비핵화에 아직도 헛된 기대를 점쳐보는 것은 너무도 허망한 망상"이라고 밝혔습니다.

◆ 낮 최고 35도 무더위 기승…남부 비 또는 소나기

수요일인 27일은 전남권과 경상권, 제주도를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돼 날씨가 무덥겠습니다. 낮 최고 기온은 28∼35도로 예보됐습니다.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오르면서 매우 무더울 전망입니다. 오후부터 저녁 사이 경북 북동 산지, 경북 북부 동해안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충북 북부, 경남 중부 내륙, 제주도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 5㎜ 안팎, 경북 북동 산지, 경북 북부 동해안 5∼10㎜, 강원 북부 산지, 충북 북부, 경남 중부 내륙 5∼20㎜, 제주도 5∼40㎜입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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