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털이 많은 여자로 기네스북에 올랐던 여성의 근황이 공개됐다.
영국 데일리메일 따르면 태국 방콕 출신인 수파트라 서스판(25)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결혼 소식을 전하면서 달라진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과거에 얼굴을 뒤덮고 있던 털이 다 사라지고 평범한 외모로 변한 모습이다.
수파트라는 일명 ‘늑대인간 증후군’으로 불리는 ‘암브라스 증후군’(Ambras Syndrome)을 갖고 태어났다. 몸에 털이 지나치게 많이 자라는 유전적 질환이다. 전 세계에 50건밖에 보고되지 않았다.
이 여성은 2010년 ‘세계에서 가장 털이 많은 10대’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당시 눈, 코, 귀를 비롯해 얼굴 전체가 검은 털로 뒤덮여 있었다.
각종 언론과 TV쇼 등에 출연하며 유명해진 수파트라는 “나는 누구와도 다르지 않다. 털이 많은 것은 나를 특별하게 만들어준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다가 지난해부터 새로운 연인을 만나면서 상황이 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전 남편과 헤어진 이유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사람들이 외모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 같아 털을 제거할 결심을 했으며, 레이저 시술과 면도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수파트라는 “예전에는 원숭이 얼굴이라고 놀리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없다. 지금 상태에 매우 만족한다. 언젠가는 이 질환이 완전히 치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