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첫 순방지는 '중동'…이스라엘은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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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2기 첫 번째 공식 순방지로 중동을 선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방문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13일 도착해 본격적인 순방 일정에 나섰다. 미국의 주요 동맹인 이스라엘이 순방 대상에서 제외돼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외교 기조가 바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우디에 도착해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순방은 사우디,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3개국을 차례로 방문하는 일정으로, 외교 전략보다 경제 협력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핵심 우방국인 이스라엘이 순방 대상에서 제외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중동 외교 기조에 균열이 생긴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말기 아브라함 협정을 중재하며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 간 수교를 이끌어냈다. 당시 사우디와 이스라엘 간 국교 수립이 후속 과제로 거론됐지만 이번 순방에서는 의제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가에선 “하마스와의 전면전, 이란 핵협상 병행 등으로 이른바 ‘빅딜’ 외교가 전면에 등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1조달러(약 1400조원) 규모의 경제 협력 성과를 도출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일가의 중동 지역 사업도 이번 순방 배경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일가 기업 ‘트럼프오거니제이션’은 사우디 부동산 개발업체와 UAE 정부 계열 암호화폐 기업, 카타르 국부펀드 등이 지원하는 골프장·주택단지 프로젝트 등 총 6건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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