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태양광 전기 받아주려…송전선 ‘예비 용량’까지 총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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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식 기후에너지환경부 전력망정책관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전력망 혁신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6.09.29. 뉴시스 정부가 29일 ‘전력망 혁신 대책’을 내놓은 것은 향후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고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도 빠르게 늘어나는데 정작 여기서 만든 전기를 필요한 곳까지 실어나를 전력망 건설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전선과 변전소를 대폭 만드는 게 근본 대책이지만, 대규모 송전선을 새로 짓는 데만 9년 이상 걸리는 만큼 당장 필요한 전력망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이에 정부는 새 전력망이 완공될 때까지 기존 망의 ‘갓길’까지 열어 시간을 벌기로 했다. 비상시에 대비해 평소 비워두던 송전선 여유 용량까지 활용하고, 전기가 몰리는 시간에는 발전량을 줄이거나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전기를 저장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낮에 만든 태양광 전기 저장했다 밤에 공급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통상 대규모 새 송전선을 만드는 데는 9년 이상, 변전소는 약 6년, 배전선로를 만드는 데는 1~2년이 걸린다. 특히 송전선은 노선 선정과 주민 협의, 각종 인허가 등을 거쳐야 해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1억 kW(킬로와트) 이상으로 늘릴 계획인 만큼 새 전력망 건설만 기다려서는 발전소가 늘어나는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이에 정부는 태양광 발전량이 가장 많은 순간을 기준으로 전력망 자리를 확보하던 방식부터 바꾼다. 지금은 태양광이 생산할 수 있는 최대치만큼 전력망에 빈 자리가 있어야 전기를 실어 나를 수 있다. 앞으로는 일단 발전소를 송전망에 물린 뒤, 햇빛이 강한 낮 시간 등 전력 생산이 많아 망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설 때 일부 발전소의 발전량을 줄이는 식으로 망 운영을 조절한다. 이를 통해 배전선로 하나에 연결할 수 있는 태양광은 1만4000kW에서 1만6000kW로, 변전소는 5만 kW에서 6만 kW로 늘어난다. 호남에서만 최대 원전 2~3기 설비 용량에 달하는 260만 kW를 더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넘치는 전기는 ESS에 저장해놨다가 활용한다. 낮에 생산한 태양광 전기를 ESS에 저장했다가 전력망에 여유가 생기는 밤에 내보내는 방식이다.송전망의 경우 ‘갓길’을 연다. 송전선 하나가 고장 나면 그 선을 타던 전기가 다른 송전선으로 몰리기 때문에 평소에는 이를 받아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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