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자금 피난처…‘한국판 SGOV’ [ETF언박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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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판 SGOV’가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29일 ‘TIGER 미국초단기(3개월이하)국채’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했다.

해당 ETF는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0~3개월 트레져리 본드’(SGOV) ETF와 동일한 기초지수인 ‘ICE 0-3 Month Treasury Securities’를 추종한다. 해당 지수는 잔존 만기 3개월 이하 미국 국채로 구성된 지수로, 발행잔액 10억 달러 이상 종목 중 고정 쿠폰을 지급하는 채권만 편입한다.

TIGER 미국초단기(3개월이하)국채 ETF는 SGOV를 비롯해, ‘SPDR 블룸버그 1~3개월 T빌’(BIL) ETF, ‘US 트레져리 3개월 빌’(TBIL) ETF, ‘글로벌X 1~3개월 T빌’(CLIP) ETF 등 미국 초단기채 ETF 4종에 전체 비중의 70%를 투자하고, 나머지 30%는 0~3개월 만기 미 국채에 직접 투자한다.

해당 ETF의 듀레이션(금리 민감도)은 0.09년, 만기기대수익률(YTM)은 4.18% 수준이다. 투자 기간 누적되는 이자는 월 배당으로 지급하며, 지급 기준일은 매월 마지막 영업일이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제정책 변화에 따른 가격변동 위험이 장기채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단기채 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가 지속되고 있음을 반영한 상품”이라고 밝혔다.

실제 해당 ETF에는 상장 당일 56억원 규모의 개인 순매수가 이뤄지며, 역대 해외 채권형 ETF 중 상장 당일 최대 개인 순매수 기록을 세웠다. 총보수는 연 0.09%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머니마켓펀드, CD금리 등 국내 ETF에서 활용되고 있는 단기금리형 ETF들과 유사한 형태의 종목”이라며 “불확실성 국면에서 단기 유동자금, 혹은 여유 자금 중심의 수요를 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미지=챗GPT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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