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9개월이면 공장 구축”…리투아니아, 韓기업에 ‘유럽 관문’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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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는 한국 기업이 유럽으로 가는 관문이고, 한국은 리투아니아 기업이 아시아로 가는 관문이 될 수 있다”파우리우스 페트라우스카스 리투아니아 경제혁신부 차관은 지난달 2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양국 산업 협력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이렇게 제시했다. 단순한 수출입을 넘어 서로를 유럽과 아시아 시장 진출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협력 관계를 만들자는 것이다. 파우리우스 페트라우스카스 리투아니아 경제혁신부 차관.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리투아니아가 내세우는 강점 중 하나는 ‘속도’다. 대표적인 사례가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의 현지 투자다. 라인메탈은 리투아니아 국영기업 등과 합작법인 ‘라인메탈 디펜스 리투아니아’를 설립하고 155mm 포탄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리투아니아 정부는 이처럼 대규모 방산 투자를 빠르게 끌어들일 수 있는 배경으로 신속한 행정 절차를 꼽는다. 페트라우스카스 차관은 “일반적으로는 각종 허가를 받은 뒤 공장을 짓지만 우리는 건설을 시작하면서 필요한 인허가를 동시에 진행한다”며 “투자 결정부터 약 9개월 만에 생산시설 구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EU가 방산과 반도체 등 전략산업의 역내 생산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투자 환경은 한국 기업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 한국에서 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리투아니아에 생산·조립 및 연구개발(R&D) 거점을 두고 유럽 시장을 공략하는 방식이다. 차관은 “유럽의 다른 국가보다 인증과 행정 절차 등에서 유연하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양국의 협력은 이미 시작됐다. 2024년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리투아니아 혁신청은 산업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주 분야에서는 리투아니아 나노아비오닉스가 한국 플렉셀스페이스와 협력해 한화시스템이 개발하는 저궤도 위성의 태양전지판을 설계·제작하고 있다. 페트라우스카스 차관은 리투아니아의 레이저 기술이 삼성 장비의 폴리싱(연마)·커팅(절단) 등에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우리우스 페트라우스카스 리투아니아 경제혁신부 차관이 9월 28일 서울 종로구 리투아니아 대사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향후 협력 가능성이 큰 분야로는 방산이 꼽힌다. 리투아니아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5%를 국방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8월에는 리투아니아 국방장관이 한국 측과 한국산 자주 대공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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