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출 조이자 대부업으로…상반기 신규 이용자 14만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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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거리에 카드대출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4.12.30 뉴시스 서울 도봉구에 사는 박명순 씨(59)는 이혼 후 홀로 두 자녀를 키우며 생활비가 빠듯해 대부업체에서 연 20%에 달하는 금리로 1000만 원이 넘는 돈을 빌렸다가 연체의 늪에 빠졌다. 앞서 은행 문을 두드렸지만 직장이 없고 자산도 부족한 그에게 돈을 빌려주는 곳은 없었다. 박 씨는 “어렵게 직장을 구해 빚을 갚던 중 갑자기 퇴직 통보를 받아 수입이 끊겼다”며 “연체에 빠져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채무 조정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대부업체 신규 이용자가 올해 상반기(1~6월)에만 14만 명 넘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3년 전 신규 이용자의 2.7배 수준이다. 최근 대출 규제가 잠시 완화되긴 했지만 당분간 규제 기조가 이어지고 금리도 오를 것으로 전망돼 빚 갚을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대부업이나 사금융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신용평가 제도를 속히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복지와 금융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올 상반기 대부업 이용자 33.3% 증가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대부업체 상위 30곳의 올해 1~6월 신규 이용자 수는 14만2765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0만7072명) 대비 33.3% 늘었다. 증가율이 전년의 1.8배 수준이다.지난해 6·27 대책 이후 은행에서 대출받지 못한 저신용자들이 대부업체로 몰려든 것으로 풀이된다. 대책 발표 이후 신용대출과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각각 연 소득, 1억 원으로 제한됐고, 대출 한도를 산정하는 기준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강화됐다. 여기에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등 3고(高)에 따른 생활고와 내수 부진까지 겹치면서 대부업체에 손 벌리는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다. 대출 수요자들이 은행에서 밀려나 대부업 등 2금융권으로 향하는 움직임은 다른 통계로도 확인된다. 대출 비교 플랫폼 핀다에 따르면 올해 1~8월 은행권 대출 약정 건수는 712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6% 줄었다. 그 대신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이나 대부업체에서 대출이 늘고 있다. P2P 센터에 따르면 8월 말 대출잔액은 2조26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대부업체 신규 대출금액은 올해 1~6월 90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늘었다. ● 신용평가 개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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