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빚 못갚는 중저신용자… 연체율 4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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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가계대출 연체율의 5배 영세 자영업자-사회초년생 등 지방은행 중저신용 연체율은 5% 반도체 호황이지만 K자 양극화 한국은행에 따르면 현금 서비스와 카드론 등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이 지난 2월 말 3.4%로, 2014년 11월(3.4%) 이후 10년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점수가 낮은 차주들이 1·2금융권에서 대출에 실패하자 카드론 등으로 몰린 영향으로 해석된다. 사진은 29일 서울 시내 한 거리에 붙은 신용카드 대출 광고물. 2024.05.29.[서울=뉴시스] 서울 은평구에 사는 50대 남성 이인택 씨는 온라인 쇼핑 사업을 위해 10여 년 전 은행과 카드사 등에서 5000만 원을 빌렸다가 결국 갚지 못하고 있다. 사업 경쟁이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내수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질 않으면서 형편이 어려워졌다. 채무 조정, 대출 갈아타기 등을 거쳐 갚아야 할 돈이 월 10만 원 정도로 줄었는데도 이조차 갚지 못해 연체 늪에 빠졌다. 이 씨는 “일감이 없어 대출을 갚기는커녕 생활비 마련도 어렵다”고 말했다. 신용등급이 중간 이하인 중저신용자가 신용대출을 갚지 못하는 비율이 최근 4년 새 최고치로 높아졌다. 경기 악화로 이들의 연체가 장기화돼 금융채무 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로 대거 전락할 경우 한국 경제의 큰 불안 요인이 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중저신용자 은행 신용대출 연체 현황’에 따르면 신용평가 점수 하위 50%인 중저신용자 연체율은 5월 말 기준 2.32%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 등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0.45%)의 5배에 달한다. 중저신용자란 신용등급 3등급 이하, 개인 신용점수 기준 800점대 후반 이하인 사람을 가리킨다. 국내에 1000만 명가량 된다. 중소기업 직장인, 소규모 자영업자, 금융 거래 이력이 짧은 사회 초년생 등 성실하게 경제활동은 하지만 대기업 및 전문직 종사자만큼 소득은 높지 않은 사람이 상당수다. 반도체 등만 잘나가는 이른바 ‘K자형 양극화’로 실물 경기 침체, 소득 양극화가 심해지다 보니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역민들에게 주로 대출을 해 주는 지방은행의 연체율이 높다. 수도권 일극화로 지방 경제 침체가 장기화된 영향이 크다. 6개 지방은행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연체율은 올 5월 말 기준 5.00%로 1년 전(4.30%)보다 0.7%포인트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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