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업체 골판지 상자값 '줄인상'
3일 업계에 따르면 골판지상자 제조업체 신안피앤씨는 이달 출고분부터 상자 가격을 15% 인상했다. 아세아제지 계열사 제일산업과 신대양제지 계열사 대영포장 등 주요 박스 업체는 지난달 30일자로 거래처에 공문을 발송하고 각각 지난달 31일, 지난 1일부터 상자 가격을 인상한다고 통보했다.광신판지도 오는 6일부터 가격을 올리겠다는 공문을 지난달 30일 발송했고, 영화수출포장은 지난달 27일 공문을 보내 지난 1일부터 가격 인상에 나섰다. 앞서 지난달 초에는 한국수출포장공업, 태림포장, 한국팩키지가 골판지상자 가격을 올렸다. 최근 가격 인상에 동참한 업체는 총 8곳에 달한다.
골판지상자 가격이 오른 것은 2022년 1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국내 사용량의 약 8%를 생산하던 대양제지공업 안산공장에서 2020년 10월 화재가 발생하면서, 2020년 1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골판지 원지 가격이 인상됐다.
이에 따라 골판지 상자 가격도 10~15% 올랐다. 이후에도 원가 부담이 누적됐지만, 거래처와의 협상 지연 등으로 상자 가격은 그동안 동결돼 왔다.
이번 인상의 배경에는 중동전쟁 여파로 인한 원재료 수급 차질이 자리하고 있다. 영화수출포장은 지난달 27일 공문에서 “제조원가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상승했다”며 “최근 중동전쟁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각종 부자재에 대해서도 인상 적용되고 있어 내부적으로 비용 부담이 크게 증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골판지 원지 가격은 지난해 12월 이후 12~18% 인상됐다. 원지로 만들어지는 중심지, 이면지, 표면지 가격은 지난해 8월 대비 각각 23.8%, 18.5%, 10.3% 상승했다. 여기에 접착제, 인쇄용 잉크, 포장용 랩 등 부자재 가격도 20~55%씩 오르며 제조 원가를 끌어올렸다.
골판지 포장산업은 ‘골판지 원지→골판지(원단)→골판지 상자’로 이어지는 수직계열 구조를 갖춘 대표적인 연동형 산업이다. 골판지 원지와 각종 부자재의 가격 변동은 상자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원재료인 골판지 원지는 제조원가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은 “원지와 부자재 수급 불안, 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이중고’로 업계 전반이 생산과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원가 상승을 반영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대재해에 공장 멈춰…"가격 더 오르나"
최근 제지공장에서 잇따라 발생한 중대재해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공급 차질에 따른 추가 가격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아세아제지 세종공장에서 작업자가 설비 하부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일부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됐다. 해당 라인은 연간 매출의 약 39%를 차지하는 핵심 설비다.
앞서 2월에는 한국수출포장공업 오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이 공장은 연간 약 25만t의 골판지 원지를 생산하는 곳으로, 국내 공급의 약 5%를 담당해왔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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