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지인 능욕’ 경찰관 잡아낸 위장 수사…법원 허가에 텔레그램 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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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지인의 얼굴을 나체 사진에 합성한 이른바 ‘지인 능욕’ 영상물 수백 개를 만든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현직 경찰관이 비밀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영상을 유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진이 먼저 사진 등을 받아본 뒤 초대해야만 입장할 수 있는 이 대화방의 존재는 경찰의 위장 수사를 통해 드러났다. 경찰은 운영진과 참여자들의 신원을 특정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9일 경찰 등에 따르면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해 12월 초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한 디지털 성범죄 정황을 모니터링하던 과정에서 대화방 참여자들이 특정 대화방으로 연결되는 ‘초대 링크’를 받아 입장하는 상황 등을 포착했다. 먼저 경찰은 텔레그램방 참여자들의 범행 자료를 모으기 위해 법원으로부터 긴급 신분위장수사 허가서를 발부 받았다. 신분 위장 수사는 ‘N번방’ ‘박사방’ 사건 등을 계기로 디지털 성범죄 수사에 도입됐다.이후 경찰 신분을 숨긴 수사관은 대화방에 입장하기 위해 텔레그램방 운영진이 요구하는 사진을 보냈고, 운영진의 허락을 얻어 텔레그램방 초대 링크를 확보했다. 이 사진은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합성한 가상 인물 사진이었다. 경찰은 위장수사 등에 활용하기 위해 실제 인물과 구분하기 어려운 가상인물 이미지를 AI로 제작해, 공유해 두고 있다.구속 기소된 현직 경찰 공모 씨(28)도 이 대화방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참여자들은 각자의 지인 사진을 게시하면서 나체 영상 등과 합성해 달라고 하거나, 합성 영상물을 게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대화방에 잠입한 수사관은 허위 영상물 등을 유포한 116개 텔레그램 계정에 대해 수사에 나섰고, 참여자들의 신원을 확인하던 중 현직 경찰관인 공 씨의 신원도 특정했다. 뉴스1 경찰은 해당 대화방 운영진과 참여자를 수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전원 검거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대화방 참여자는 공 씨 등 절반 정도 신원을 특정해 송치했다. 다만 디지털 성범죄 특성상 전자증거 확보가 중요해 일일이 주거지를 압수수색해야 하는 만큼 수사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들의 허위 유포 사진 및 영상은 모두 삭제, 차단 조치됐다.공 씨는 2022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지인 사진으로 성적 허위 영상물 400여 건을 합성하고, 50여 건을 다른 사람에게 유포하거나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공 씨는 2022년 9월 휴대전화 카메라로 공공장소에서 여성의 신체를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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